잠이 부족할 때 우리의 능률은 크게 떨어집니다. 만성적 수면장애는 심장질환, 비만, 조기사망 등의 확률을 높입니다. 그러나 수면에 대한 연구에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우선, 사람들은 모두 다른 수면습관을 가집니다. 수면에 대한 대부분의 자료조사는 설문으로 이루어지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수면시간을 실제보다 더 길게 추측하는 경향이 있고, 이는 정확한 통계를 만드는 데 방해가 됩니다. 외부조건을 차단하고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수면연구는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만, 한편으로 대상자의 현실생활을 재현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뮌헨 루드빅 맥시밀리안 대학의 수면과학자 틸 로에넨버그는 수면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 수면 프로젝트”를 제안했습니다.
지난 6월 제안된 이 프로젝트는 사람들로 하여금 수면시 여러 센서들을 착용하게 한 후 이들이 전송하는 자료를 실시간으로 모을 예정입니다. 이 계획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신의 수면습관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받게 됩니다.
“자신의 수면에 관한 자료를 인터넷으로 보여준다면, 이 실험에 참가할 사람들은 수백만명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마치 위성을 가지고 기후를 연구하듯이, 이 자료들은 수면에 대한 전 세계적인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국제수면협회의 대변인 맥스 허쉬코비츠는 이 자료들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수면습관을 알려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 직업, 지리적 요인등이 수면에 끼치는 영향 역시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약 300억원의 자금을 필요로 하며, 이 금액은 지금까지 그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수면에 대한 연구자금으로는 매우 큰 금액입니다.
“사람들은 수면을 돈을 벌거나 아이를 만드는 행위와 같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무시해왔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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