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두 명의 흑인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오바마 대통령은 비슷한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었지만 매우 다른 시대와 정치적 상황을 직면했습니다. 두 흑인 지도자는 인종 평등의 문제를 백인이나 노동자 계층 혹은 중산층을 아우를 수 있는 경제 평등과 같은 문제와 함께 연관을 지어야 운동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인종(race)과 계급(class)의 문제를 적절하게 섞어 메세지를 전달했던 것이 그의 성공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사람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정의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인종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 문제만을 단독 의제로 언급하는 것을 꺼려 왔습니다. 다른 흑인 시민 평등권 운동 (civl rights movement) 지도자인 제시 잭슨(Jesse Jackson) 목사는 공화당이 오바마 대통령의 모든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오는 것의 저변에는 인종주의가 깔려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는 티파티 운동이 이를 잘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공화당은 이러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참모들도 공화당의 반대가 대통령의 인종 때문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합니다.
최근 뉴욕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오마마 대통령은 “시민 평등권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단순히 인종 평등 이슈 때문에 참여한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그들은 노동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었죠.”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 평등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늘 넓은 의미의 경제 평등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반면 전혀 다른 시대에 살았던 킹 목사의 경우는 흑인과 백인 분리주의나 인종 주의를 논하지 않고서 광의의 경제 평등 이슈를 논할 수 없었습니다. 흑인 지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인종 문제를 더 확실하게 논의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오바마의 참모진들은 흑인이나 히스패닉이 경제 차별을 더 많이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 정의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전략적인 것이 아니라 인종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이후 트레이본 마틴 관련 재판에 대한 입장 표명에서 볼 수 있듯이 인종 문제에 대해서 좀 더 개인적인 입장을 담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Polit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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