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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대 폭력조직 야마구치구미 타격 받을까?

야마구치구미는 조직원 숫자만 3만여 명에 이르는 일본 최대의 폭력조직(속칭 야쿠자)입니다. 조직원 수로 따지면 전체 조직폭력배의 절반이 야마구치구미 소속이고, 그 영향력은 훨씬 더 큽니다. 지난 1915년에 세워져 100년 가까이 마약 밀수, 돈세탁, 사기, 갈취 등 각종 범죄를 통해 엄청난 부를 쌓아온 일본 지하경제의 상징 야마구치구미를 이끄는 우두머리 케니시 시노다를 향해 나고야 출신의 한 여성 식당주인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보호비 명목으로 조직폭력배들이 갈취해간 돈 약 2억 원을 돌려달라는 겁니다. 24시간 경찰의 철통같은 보호를 받고 있는 이 여성은 매달 3만~10만 엔의 돈을 야마구치구미의 지역 하부조직에 바쳐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2010년 보호비를 제때 상납하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한 룸살롱 건물에 불을 지르고 여러 명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식당 주인도 보호비가 밀리면서 갖은 협박에 시달렸지만, 지난 2008년 조직폭력범죄에 관련된 일본 국내법이 개정되어 부당하게 빼앗긴 재산이나 피해보상을 폭력조직의 우두머리에게 직접 소송을 걸어 청구할 수 있게 되자 법에 호소하기로 마음 먹은 겁니다. 일본 경찰은 유사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경우 야마구치구미가 적잖은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쟁 관계의 조직원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죄로 징역을 살다가 2년 전 출소했던 시노다는 다시 한 번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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