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백수가 된 앤드류는 오레곤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앤드류뿐만이 아닙니다.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18세 ~ 31세 청년의 36%, 총 2160만명이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1968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앤드류는 제대로 연애할 수 없는 이상황이 너무 싫다고 말합니다. 부모도 부메랑처럼 돌아온 자식들이 껄끄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회 현상에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Failure to Launch) 라는 영화에서는 철없는 35세 백수 아들을 독립시키기 위해 부모가 전문컨설턴트 사라 제시카 파커를 고용하는 소재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독립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엇보다 직업을 얻는게 첫번째일 겁니다. 그러나 미국의 16-24세 실업률은 16%에 다다르며, 취업은 어렵습니다. 무작정 직업을 찾아나서기 전에 소셜미디어 등에 적극 자신을 홍보하는게 성공률을 높여줄 거라는게 엘름 탈렌트(Elm Talent) 클리프 뎅크의 조언입니다.
자식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월세를 청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중장년층의 88%가 자식에게도 마땅히 집값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모으지 못하면 독립할 수 없으니 실제로는 조금 봐주는게 현실입니다.
젊은이들이 부모 집에 얹혀사는건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2007년 18세-31세의 30%가 기혼자였던 비해 2012년에는 불과 25%만이 기혼자입니다. 그러나 남자들의 경우 부모님 집에 얹혀있으면 결혼상대로 부적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맘편히 성관계를 가질 수 조차 없으니 상황이 더욱 악화됩니다. 결국엔 부모님 잔소리보다 남녀관계가 이들을 세상으로 내쫓을 것입니다.(Economist)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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