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의 제국은 빠르게 무너집니다. 다음달로 5주년을 맞이하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져는 이제 43%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며 인터넷익스플로어(IE)의 선두 지위를 빼앗았습니다. 인터넷익스플로어의 시장점유율은 5년전 68%에서 곤두박질쳐 겨우 25%에 불과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져는 20년전 모자이크(Mosaic)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1994년, 모자이크의 개발자들의 후속작인 넷츠케이프(Netscape)가 인기를 끄는 듯 했으나 곧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OS 와 번들링된 인터넷익스플로어가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적 위치가 너무 확고해 2000년 미의회가 기업을 두개로 분리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할 정도였습니다.
2010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윈도우즈OS가 소비자에게 브라우져를 선택할 권리를 주도록 강제했습니다. 당시 대체제로 떠오르던 브라우져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Firefox)였으나, 이제는 크롬이 파이어폭스의 고객까지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문자 수로만 보면 아직 익스플로어의 인기가 더 높다는 통계도 있으나, 인터넷 트래픽을 보면 크롬이 앞서나갑니다. 게다가 크롬은 세계 전역에서 1등 브라우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크롬은 이제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대영제국처럼, ‘해가 지지 않는 나라’를 구축했습니다.(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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