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주의 샘스 슈퍼마켓에서는 하얀진흙(white dirt)을 식용으로 팔고 있습니다. 이 진흙을 먹는 사람들 중에는 설사나 콜레라를 치료하기 위해 먹는 사람들도 있으며, 단순히 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파이카(Pica)란 흙, 가루, 얼음, 분필 등의 아무런 영양소가 없는 물질을 먹고 싶어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세라 영의 책 “흙을 원하는 사람들(Craving Earth)”은 세계의 다양한 흙을 먹는 전통과 흙을 원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흙을 먹는 습관은 전세계에 걸쳐 존재합니다. 남성보다는 여성과 어린아이들에게 더 많이 발견되며, 임신중에는 더욱 흔하게 발견됩니다.”
흙도 와인과 마찬가지로 어느 지역에서 출토된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그리스 렘노스 섬의 흙은 의학적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베들레헴 동굴의 흙도 유명합니다. 이런 유명한 지역의 흙들은 카올린 이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카올린은 설사에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어떻게 이를 발견했는지는 흥미로운 일입니다.
아마존 앵무새는 흙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연구는 앵무새들이 먹는 흙이 자신들이 먹는 풀에 존재하는 독소를 막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보였습니다. 개코원숭이 역시 흙을 먹으며, 임신상태에서는 더 많은 흙을 먹습니다. 이들은 진흙을 이용해 음식에서 나오는 화학물질과 세균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합니다. 16세기 영국의 한 죄인은 사람 세 명을 죽일 수 있을 만큼의 수은을 먹도록 선고받았지만, 진흙과 와인을 함께 먹으므로써 살 수 있었습니다.
한 연구는 철분 결핍이 흙을 원하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흙 자체에도 세균과 바이러스, 기생충, 그리고 유해한 화학물질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흙을 먹는 것이 항상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흙을 원하는 사람들과 왜 이들이 흙을 먹고싶어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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