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을 구매하는 방식은 나라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논문은 영국, 프랑스, 미국을 비교함으로써 나라별로 다른 식품 가격의 차이가 식품 구매 방식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미국의 경우 1일당 칼로리 섭취량이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높습니다. 미국은 칼로리 섭취량 가운데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고 단백질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또 미국인들은 음료나 조리 식품에 쓰는 돈의 비율이 높고, 프랑스나 영국에 비해 채소 구매에 적은 돈을 씁니다. 프랑스인들은 영국이나 미국에 비해 조리식품에 돈을 적게 쓰고, 기본 식재료인 고기나 유제품, 과일과 채소에 돈을 더 많이 씁니다.
우리는 가격과 식품에 포함된 영양상의 차이가 식품 구매 방식에 드러나는 차이를 설명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특정 기간 동안 각 가정에서 구매한 식품 목록이 자세하게 기록된 데이터와 식품별 영양소 데이터를 이용했습니다. 가격과 영양소의 차이는 미국과 프랑스 사람들의 칼로리 섭취량의 차이와 같은 부분은 설명하지만 식품 구매 방식의 많은 부분을 설명하지 못합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만약 미국인들이 프랑스에서 살 수 있는 것과 동일한 가격과 품질의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다다면 미국인들의 칼로리 섭취량은 낮아지지만 여전히 칼로리가 어떤 형태의 영양소로 섭취되는가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식품 구매에 있어 나라별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식품의 가격이나 제품의 특성 뿐만 아니라 먹는 습관이나 식품에 대한 선호의 차이가 더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국인들은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세 나라 가운데 가장 열악한 소비 환경에 놓여있음에도 미국인들보다 건강한 식품을 구매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가별 식품 구매의 차이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국가별로 구매하는 식품간 영양소의 차이가 그 나라 사람들의 건강 상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영국이나 프랑스 사람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나쁩니다. 예를 들어 65세 이상 남성 중 심잘 관련 질병이 있는 사람이 미국은 36.4%인데 반해 프랑스는 28.8%, 영국은 32.2%입니다. 당뇨병의 경우 미국이 21.4%인데 반해 프랑스는 13%, 영국은 11.2%입니다. 미국의 비만율은 30%이지만 프랑스는 14.5%, 영국은 23.6%입니다. 비만율이나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운동이나 일반적인 생활 방식도 있지만 음식을 소비하는 방식도 영향을 미칩니다. 음식을 어떻게 먹는가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의료 비용이나 생산성, 삶의 질과 같은 경제적 비용을 결정합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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