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책] 월스트리트의 물리학

물리학과 철학, 두개의 박사학위가 있으며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에서 논리 및 과학철학을 가르치는 제임스 오웬 웨더랄은 그의 새 책 “월스트리트의 물리학”에서 경제위기 이후 만들어진 “퀀트”, “파생”, “모델링”과 같은 단어들의 꺼림칙한 뉘앙스를 지우고자 합니다.

“금융권과 경제학에는 오히려 더 많은 물리학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지난 금융위기의 원인이었던 모기지 관련 파생상품들은 다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모델들은 모두 특정한 가정들에 기초하고 있으며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 가정이 현실에 성립한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금융위기에는 많은 퀀트들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제임스 사이먼의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와 같이 더욱 성공한 회사들도 존재합니다.”

이 책에는 금융과 도박의 역사가 흥미롭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금융수학을 최초로 만든 사람은 루이 바실리에입니다. 그는 1900년, 자신의 박사논문에서 확률이론이 시장을 이해하는데 쓰일 수 있음을 제안했습니다. 오늘날 그의 주장은 당연한 사실로 여겨지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는 학계에 자리잡을 수 없었고, 그의 이론은 1950년, MIT의 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폴 사무엘슨에 의해 재발견되기까지 잊혀졌습니다.

웨더랄은 사무엘슨 역시 수리물리학자이자 통계학자인 E.B. 윌슨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또 최초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얀 틴버겐이 물리학자였음을 지적합니다.

이 책에는 피셔 블랙과 마이런 숄즈가 어떻게 옵션가치 산정모형을 개발했는지가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실리에와 마찬가지로 블랙 숄즈 모델이 제안된 논문 역시 경제학자들에 의해 거절되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노벨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다 원대한 목표입니다. 그는 물리학에서 성공적이었던 방법론을 금융과 경제학에 적용해 전 세계의 모든 경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맨하탄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의 경제 정책에 대한 생각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 말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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