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기상학자를 고용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카콜라는 금일 지난 2분기 매출 2.6% 감소, 순수익 4% 감소를 발표하며 원인을 날씨와 유럽의 경기불황 탓으로 돌렸습니다. 덥지않은 날씨 때문에 중국, 유럽, 미국에서의 판매가 저조하였고 인도의 장마도 매출 감소에 기여했다는 겁니다. CEO 무타르 켄트는 날씨가 안좋은 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게 정말일까요? 전세계적으로 이번 5월은 역사상 세번째로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4월도 더운 편이었고요. 북미대륙만 봤을 때도 비가 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했습니다.
코카콜라의 실적 부진은 날씨보다는 탄산음료 시장의 인기가 떨어지는 데서 기인합니다. 작년 미국내 탄산음료 시장은 1.2% 감소하였습니다. 코카콜라는 특히 그 인기가 떨어져 지난 분기에는 탄산음료 부분에서 4%나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비해 코카콜라의 비탄산음료 시장은 선전 중입니다. 오렌지쥬스, 물, 아이스티 같은 음료는 6% 판매량이 증가해 코카콜라의 미국시장 음료부분 실적을 전체적으로 5% 끌어올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코카콜라는 탄산음료 회사라고 보아야합니다. 미국법인의 70%, 글로벌 법인의 75% 가 탄산음료 판매에서 얻는 소득입니다. 코카콜라는 저칼로리, 제로칼로리 음료를 밀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게 대안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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