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1987년에 자메이카 스터디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은 자메이카의 수도 킹스턴시의 저소득층 지역에 살고 있는 9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유아중에서 또래에 비해 성장 발달이 늦은 (= 키가 작은) 아이들 129명을 등록시켰습니다. 이 아이들을 성별과 16개월 이전/이후 그룹으로 나눈 뒤 각 집단을 다시 무작위로 네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심리적 고무/격려 (psychological stimulation)를, 두 번째 그룹은 영양 보조(nutritional supplementation)를, 세 번째 그룹은 심리적 격려와 영양 보조 모두를, 그리고 마지막 그룹은 아무런 처방도 받지 않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그룹의 어린이들에게 무상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심리적 격려는 2년간 매 주 훈련을 받은 사회 복지사가 한 시간씩 집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회 복지사는 엄마들에게 아이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자녀들과 교육 관련 게임을 하도록 장려했습니다. 특히 언어 발달이나 사용하는 언어, 그리고 엄마와 아이가 자존감을 갖도록 하는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아이가 24개월 이상 되면 사회 복지사는 물건의 크기, 모양, 색등에 대해서 프로그램을 교육에 포함시켰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엄마와 아이간 상호작용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영양 보조 프로그램의 경우 늦은 성장을 유발시켰을 수 있는 영양 부족을 돕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2년간 매 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식품들이 공급되었습니다. 129명의 참가자 중 2명은 2년간의 프로그램이 마무리되기전에 그만 두었고 실험에 끝까지 참여한 나머지 127명에 대해서는 실험이 시작되기 전, 2년 뒤 실험이 마무리 된 직후, 그리고 아이의 나이가 7세, 11세, 18세 일때 인터뷰를 실시 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의 바탕이 되는 설문조사는 2007-2008년에 이루어졌는데 이는 실험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22세로 성장했을 때로 실험이 시작된 지 20년 후입니다. 실험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서 자메이카 스터디는 비슷한 동네에서 자란 성장 발달이 평균 수준이었던 아이들도 20년간 관찰했습니다.
실험 이후 20년이 지난 뒤 실험 참가자들의 임금을 분석한 결과 심리적 격려 처방을 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소득이 42%나 높았습니다. 심리적 격려 처방을 받은 아이들의 소득은 실제로 성장 발달이 정상이었던 아이들과 같은 수준이었는데 이는 심리적 격려 처방의 효과가 오래 지속되며 유아기때의 적절한 심리적 고무/격려는 아이의 성장 발달이 늦음에 따라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평등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반면, 영양 보조를 받은 그룹은 심리적 격려 그룹과 달리 장기적인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심리적 격려가 성인기의 소득에 영향을 미친 원인으로 세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심리적 격려 처방을 받은 아이들의 엄마는 아이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늘렸습니다. 둘째, 심리적 격려 처방은 소득을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교육, 인지 발달, 심리 발달과 같은 요소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셋째, 심리적 격려를 받은 그룹의 경우 미국이나 영국으로 이주하는 비율이 다른 그룹보다 높았고 이는 좋은 학교와 더 나은 노동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합니다.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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