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영경제

빅맥지수로 판단한 유로 지역의 통화가치는?

Economist紙가 연례보고서인 빅맥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빅맥지수는 전세계에 진출해있는 맥도날드 빅맥의 가격을 비교해 각국의 환율이 적당한지 가늠해 보는 도구로 올해는 인터액티브 앱도 내놓아 더욱 분석이 쉬워졌습니다. (작년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미국에서 빅맥 하나당 평균 $4.56을 내는데 비해 선진국에서는 물가가 높아 노르웨이 맥도날드라면 $7.48을 내야합니다. 노르웨이 통화인 크로네가 달러대비 65% 평가절상되어있다는 의미죠. 그에 비해 남아공은 60%, 인도는 67%, 중국 통화는 43% 평가절하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후진국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한 통화가치에 대한 판단도 달라집니다. 중국 위안화를 인당 GDP(PPP)에 맞춰 조정하면 겨우 4% 평가절하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로 지역의 PPP 조정 후 빅맥 지수를 들여다보면 유로화는 평균 2% 평가절상 되어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존재하는데, “핀란드의 유로”가 16% 평가절상되어 최고수준입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이렇게 높은 유로화 가격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끼친다고 불평하죠. 이에 비해 그리스나 포르투칼은 강제로 맞추어진 유로화 가격에 힘들게 무역시장 경쟁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내 평균임금은 2012년 6%, 2013년 전반기 10% 떨어지면서 “그리스의 유로” 화폐가치가 올라갔죠. “그리스의 유로”는 2년전 15%나 평가절상되어있었는데, 빅맥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금은 27% 평가절하되어있는 상태입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빅맥지수 인터액티브앱 보기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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