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국가들의 맹주를 자처하며 비동맹 노선을 표방하던 20세기의 중국은 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었지만 UN 평화유지군 파병에는 굉장히 신중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을 꺼리던 중국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은 조금씩 평화유지군 파병 숫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현재 UN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군 숫자는 1,900여 명으로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인도보다는 적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는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12,600명 파병을 결정한 말리에도 중국군 500~600명이 파병될 전망입니다. 공병 155명을 포함해 의료병, 수송병 등 전투 지원부대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을 경호할 전투병력도 상당수 파병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군은 지난해 남수단에 파병한 공병과 의무병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띄고 전투병을 파병한 경험이 있습니다. 말리에 파병되는 UN 평화유지군은 이슬람 반군들을 진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인데, 상황에 따라 목숨이 위험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아프리카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적잖은 병력을 파병할 것으로 보입니다. (Economist)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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