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심리학에서 남녀의 차이에 관한 연구는 가장 인기있는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연구가 대부분 서양, 특히 심리학을 전공하는 미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행된다는 점입니다. 2010년 하인리히는 이런 분명한 특징을 가진 대상에 대한 조사결과를 인류의 보편적인 결과로 섣불리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종종 심리학 연구의 대상이 되는 이 특정 부류를 WEIRD – 서양의(Western), 교육받은(Educated), 산업화된(Industrialized), 부유한(Rich), 민주주주 국가의(Democratic) – 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이론을 목표로 삼고 있는 심리학이 이러한 특정부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만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이들 대학생들이 다른 부류의 사람들과 심리학적으로 다른 특징을 가진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 연구는 많지 않지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조사결과가 모든 인류의 보편적 특징이라고 결론 내릴 분명한 근거가 없다는 것 역시 사실로 보입니다. 하인리히는 대학생들이 인류의 대표집단이기보다는 오히려 대표집단이 되기에는 가장 부적절한 특수집단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류학적 증거 역시 성에 관련된 인간의 특징이 보편적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가지게 만듭니다. 특히 비교문화연구의 결과들은 남녀의 심리학적 차이가 서양국가에서 특히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환경이 유전자의 발현에 영향을 주는 증거들은 속속 발견되고 있으며 본성과 양육의 이분법은 더이상 적절한 표현이 아닙니다. 즉 남녀의 차이는 그 연구가 이루어진 맥락과 함께 조심스럽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데는 다음 세 가지의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여성성과 남성성은 서로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겹치며, 여자들 사이의 차이와 남자들 사이의 차이가 여자와 남자의 차이만큼이나 크게 나타납니다. 둘째, 여성성과 남성성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닙니다. 보통의 여자와 남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여자와 남자의 행동양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셋째, 남녀의 행동들은 그들의 인성의 결과라기 보다 사회 속에서 요구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즉 고정된 것이 아니라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Scil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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