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어린이 컴퓨터 단층촬영(CT)

1996년부터 2005년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던 어린이 환자들에 대한 컴퓨터 단층촬영(CT) 횟수가 그 이후 지금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의학전문가들은 여전히 어린이들이 불필요한 촬영 탓에 과다한 방사선 피폭에 노출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단층촬영은 X선 장비를 사용하는데 인체 내의 출혈, 골절, 암 등을 발견할 때 사용합니다. X선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은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미국 소아과 의학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Pediatrics)에 월요일 발표된 연구에서는, 미국 7개 대형 보험회사에서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이뤄진 어린이 컴퓨터 단층촬영 485만 건을 조사했습니다. 이 결과 처음 10년 동안 5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단층촬영 횟수는 두 배 증가하였고, 5~14세 어린이에 대한 촬영횟수는 세 배 증가하였습니다. 이 횟수는 2006~2007년에는 변동이 없다가 2008년 이후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은 컴퓨터 단층 촬영에 의한 방사선 피폭량과 암 발생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국 경기침체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컴퓨터 단층촬영이 감소한 점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컴퓨터 단층촬영은 필요 이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맹장염이 의심스러울 경우 방사선 노출이 없는 초음파를 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컴퓨터 단층촬영을 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가장 위험한 경우는 복부 단층촬영인데, 이는 남자 어린이의 경우 700 ~ 800명 중 한 명, 여자 어린이는 300 ~ 400명 중 한 명꼴로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단층촬영이 불필요한지 명확하지 않고, 컴퓨터 단층촬영을 하지 않았을 때, 불필요한 수술과 시술이 시행되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JAMA Network)

원문보기

Julian Lee

Recent Posts

[뉴페@스프] 공격의 고삐 쥔 트럼프, TV 토론으로 승리 방정식 재현할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기생충’처럼 무시당한 이들의 분노” vs “트럼프 지지자들, 책임 돌리지 말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진보 진영의 잘난 척"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다줄 수 있다는…

5 일 ago

[뉴페@스프] “‘진짜 노동자’의 절망,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미국 대선의 진짜 승부처는 여기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이번 대선은 50:50? “트럼프도, 해리스도 아닌 뜻밖의 변수는…”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1 주 ago

[뉴페@스프] 이야기꽃 피우다 뜨끔했던 친구의 말… “조금씩 내 삶이 달라졌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

[뉴페@스프] 스벅 주문법이 3천8백억 개? 창업자 호소까지 불러온 뜻밖의 악순환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2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