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IT

전자책(e-book) 시장, 반짝 세일 전략으로 매출 급증

얼마 전 한 일요일 1998년에 출판된 이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데니스 르헤인(Dennis Lehane)의 “Gone, Baby, Gone”이라는 책은 전자책(e-book) 23부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에는 무려 13,071부가 팔렸습니다. 바로 이 책이 아마존에서 오늘의 반짝 상품으로 선정되어 가격이 6.99달러에서 1.99달러로 인하되고 수만 명의 사람들이 관련된 이메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패션 사이트들의 주요 전략인 반짝 세일이 출판 시장에도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때 책을 구매한다는 것은 서점에 가서 진열대를 샅샅이 뒤지거나 서점 직원에게 문의를 하고, 혹은 친구들의 추천을 받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오프라인 서점들은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하고 출판업계는 미래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한 한 가지 해결책이 바로 반짝 세일 전략입니다. 아마존의 “킨들 오늘의 세일(Kindle Daily Deal)”이나 반즈앤노블스의 “눅 오늘의 상품(Nook Daily Find)”과 같은 전략은 전자책 매출을 급등시키고 있습니다.

전자책은 가격과 관련된 실험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이책처럼 가격이 찍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판사가 가격을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킨들 관련 사업 부사장인 러스 그랜디네티(Russ Grandinetti)에 의하면 소비자들은 반짝 세일에 크게 반응합니다. 그 이유는 반짝 세일이 무수하게 많은 책의 선택지를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또 반짝 세일은 파급 효과도 있습니다. 반짝 세일에 등장했던 작가의 다른 책에도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반짝 세일이 끝난 뒤에도 반짝 세일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보입니다. 전자책은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가장 높은 판매를 보이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주말에 읽을 책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출판업계도 이 때에 맞춰 반짝 세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NYT)

원문보기

arendt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