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면접 직전의 순간을 생각해 봅시다. 강연을 위해 대중 앞에 나서기 전도 좋습니다. 첫 번째 데이트에 나서기 전일 수도 있습니다. 온 몸의 긴장을 풀기 위해 우리는 회사 소개글을 다시 읽고, 강연할 내용을 되새기며, 준비한 달콤한 말을 소리내어 봅니다. 충분히 합리적으로 보이는 이런 행동과 함께 사람들은 긴장을 풀기 위해 다소 비합리적인 행동들도 시도합니다. 다음은 연구에 참여했던 한 사람의 증언입니다.
“나는 발로 땅을 강하게 구릅니다. 심호흡을 몇 번 하고, 온몸을 흔들어 나쁜 기운을 털어냅니다. 일을 하러 가기 전, 회의에 들어가기 전, 그리고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열기 전에 이렇게 합니다.”
의미 있는 일을 앞두거나, 그 일이 일어나는 도중, 또는 그 일이 끝난 후 어떤 상징적인 행동을 하는 습관은 모든 시대, 모든 문화권에 걸쳐 존재합니다. 이러한 의식은 독특한 연속된 과정으로 이루어 집니다. 공동체나 종교와 관련된 상황에서 이루어지기도 하며 철저하게 개인적인 상황에서 치뤄지기도 합니다. 그 방식이 정해진 의식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의식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안감이나 슬픔을 줄이기 위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심지어 비가 내리기를 바라며 이러한 의식을 행합니다.
최근의 연구들은 이러한 의식이 보기보다 큰 효과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놀라운 점은 자신은 이런 의식을 믿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도 의식이 효과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마이클 조던은 시카고 불스 반바지 안에 노스 캐롤라이나 반바지를 입었습니다. 뉴욕 젯츠의 커티스 마틴은 매 게임 전에 시편 91장을 읽었고, 레드삭스의 3루수 웨이드 보그스는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 게임 전에 치킨을 먹고 117개의 땅볼연습을 했으며 5:17분에는 타격연습을, 7:17분에는 단거리 달리기를 했습니다. 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행운의 골프공과 그냥 골프공을 받고 공을 날렸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한 그룹에게는 “행운을 빕니다”라는 말을 했고 다른 그룹에게는 하지 않았습니다. 행운의 골프공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고, 좋은 말을 들은 그룹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러한 의식의 효과는 슬픔에 대해서도 확인됩니다. 한 실험은 사람들에게 최근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묘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묘사 중에 그들이 치뤘던 장례식에 대해서도 썼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느꼈던 슬픔을 분석했을 때, 장례식에 대해 썼던 사람들은 슬픔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의식과 의식이 가진 목적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결과를 바라고 하는 행동 그 자체가 이미 그러한 결과를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 나무를 두드리는 것과 같이 전혀 무의미한 의식 역시 존재합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관찰되는 다수의 의식은 보기보다 큰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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