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환자들은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환자들끼리의 대화나 의사와 환자사이의 문진, 심지어 의사들 사이의 정보전달에 있어서도 이야기는 의사소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새로운 정보를 우리 삶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임상적 연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연구는 데이터나 통계조사 없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저자들의 일화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2011년 1월 내과학회보(The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는 최초로 고혈압 환자들에게 이야기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조사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도심에 사는 흑인 고혈압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절반에게는 이들과 유사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비디오를, 나머지 절반의 환자들에게는 보다 일반적인 스트레스 대처법 등의 건강비디오를 시청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야기를 시청한 환자들은 모두 증상이 호전되었으며, 호전된 정도는 신약을 처방받은 경우와 맞먹을 정도였습니다.
“이야기는 환자의 거부 반응을 줄여줍니다. 환자들은 처음 자신의 병을 진단받았을 때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라고 여기거나, 의사가 자신의 습관을 바꾸라고 조언했을 때 ‘내 생각은 달라요’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같은 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들과 동화되고 의사의 치료에 보다 긍정적으로 응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조용한”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 질병들은 분명한 증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곧 우리가 인생을 이해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그 결과 건강 역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NYT)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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