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은 평균 22개월마다 휴대폰을 바꾸고, 2010년 한 해동안 1500만대의 폰을 폐기처리 했습니다. 버려진 휴대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대부분의 휴대폰은 아프리카 가나, 인도, 중국의 빈곤지역 쓰레기 처리장에서 소각됩니다. 어린 소년들이 컴퓨터 배터리를 부수어 카드뮴을 골라내고, 젊은 여성들이 회로기판을 달구어 금과 은을 골라냅니다. (관련동영상보기) 과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나온 유해가스가 임신한 여성과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경고합니다. 세계건강기구(WHO)에 따르면 납, 카드뮴, 수은에 노출되면 적은 양일지라도 뇌에 손상이 가고 신생아 발육에 문제가 생깁니다. 유해물질을 무방비로 처리하는 관행은 제3세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 내 감옥에서도 전자폐기물(e-waste)을 비슷하게 처리합니다.
미국은 선진국중 유해폐기물의 국가간 교역을 규제하는 바젤 협약(Basel Convention)에 서명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입니다. OECD 비가입국에 전자폐기물 수출을 막는 전자제품 재활용법(Responsible Electronics Recycling Act)은 2011년 기안되어 초당적 지지를 얻었으나 결국 투표에 부쳐지지 못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은 제조사가 폐기물 처리까지 책임지도록 규제를 두고 있습니다. 컴퓨터, 핸드폰, TV, 에어콘 판매자가 버리는 전자제품을 무료로 수거해가는 식입니다. 이러한 규제는 제조사에서 처음부터 폐기물처리를 염두에 두고 설계하도록 장려합니다. 나사, 접착제 등을 분해하기 쉽게 설계하여 아프리카 가나의 어린이들이 소각 장치의 유해가스를 들이마실 필요없게 도와주는 거죠. 필요한 부품만 쉽게 교체할 수 있게 디자인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당장 정부의 규제나 업계의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가 전자제품을 가능한 고쳐쓰거나, e-Stewards와 같은 비영리 단체를 통해 폐각 처리를 하는 것도 중요한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N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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