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때부터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이야기는 사람들간의 구조를 다룬다는 점에서 우리가 처음 배우는 과학입니다.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언어본능처럼,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모든 지역의 아이들에게서 발견됩니다. 모든 문화는 이야기를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이런 이야기들의 구조는 언어의 또다른 상위계층으로 인간에게 미리 존재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전형적인 인물들, 줄거리, 사회에서 부딪히게되는 모순등은 모든 이야기에서 발견됩니다.
전세계 모든 문화의 동화를 분석했던 조나단 고트쉘은 “모든 이야기들은 거의 항상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고 말했고, 또 “모든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위기에 직면한 영웅이 이를 극복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것은 이야기=인물(들)+곤경(들)+이를 극복하려는 시도(들) 이라는 공식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를 통해 이야기는 사회에서 허용되는 행동들과 해서는 안되는 행동들을 아이들에게 알려줍니다. 즉 이야기는 댓가를 치르지 않고도 경험을 통해 배우게 하는 방법입니다.
조나단 하이트는 “인간의 마음은 논리계산기가 아니라 이야기계산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야기속에 포함된 논리에 더 강합니다. 레다 코스미데스와 존 투비는 웨이슨 선택과제(Wason Selection Test)가 카드의 형태로 주어질 때 10%가 정답을 맞추는 데 비해 이야기안에 포함될 경우 70-90%가 정답을 맞춘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는 앨리슨 고프닉이 “인간의 환경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할 만큼 인간이 사회적 규칙에 민감하도록 진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고도의 사회적 동물이었고 따라서 동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음식이 인간에게 중요했던 것 만큼 중요했습니다. 사실 사회의 규칙을 깨는 것은 집단으로 인해 얻는 이득을 포기하는 것이고, 여기에는 음식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윈은 이야기가 인간에게 생물학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힌두인들은 더러운 음식을 함께 먹음으로써 커다란 정신적 고통과 후회를 느꼈다. 그러나 같은 음식을 모르고 먹었을 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은 음식이 아닌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에 의해 생물학적 반응이 나타났음을 말합니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과학이 우리가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을 때 이것은 틀린 이야기, 틀린 과학이 됩니다. 자연은 인간을 인물과 줄거리에 민감한 고도의 사회적인 동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생리적으로 이야기에 적응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규칙 문화가 우리의 본성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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