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애플이 주주 배당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이로서 부채가 전혀 없던 애플에 17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가 생겼으며, 이 자금은 1천억 달러 주주 환원 계획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실적이 떨어지고 주가가 추락하자 주주배당을 하지 않는 스티브잡스의 방침을 바꾸어 향후 3년간 450억달러를 주주에 환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지난주 분기 실적 발표시에는 실망한 투자자들에게 550억달러 추가 배당을 약속해 총 1천억 자금 조달의 부담감을 안고 있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절정이었던 작년 9월 700달러에서 40% 이상 떨어졌었으나 배당금에 대한 기대로 최근 40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적발표 내용을 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안정적으로 팔리고 있으나 이윤은 전해 대비 17%나 떨어졌습니다.
애플이 145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현금을 보유한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을 해야했던 이유는 미국밖에 있는 1000억 달러 현금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35%의 세금을 내야하기 때문입니다. 미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해 저금리 혜택을 보는 것이 90억 달러 절세효과를 가져오는 훨씬 유리한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이로서 애플은 1996년 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애플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 투자자들이 몰려 금리도 내려갔습니다. “투자자들은 처음보는 걸 찾는 경향이 있는데, 애플같이 안정적인 회사가 처음으로 나타나니 관심을 사는 건 당연하죠.” (Financial Times)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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