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음식점에서 맛있고 건강한 식사 한 끼를 6 달러 이하에 포장해갈 수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당신은 이 식당을 매일 이용할까요? 하루 세 끼를요? 얼마 전 뉴욕타임즈에 ‘건강한 패스트푸드’ 시장이 뜨고 있다는 기획 기사가 실렸습니다. (뉴스페퍼민트 요약보기) 그러나 이 글의 저자도 이따금 패스트푸드를 먹을만 한지 분석할 뿐, 일용식으로는 취급하지 않습니다.
저는 정말 건강하고, 정말 저렴하고, 정말 맛있는 패스트푸드는 싱글맘, 맞벌이 부부, 집안일을 두고 싸우는 현대의 부부 모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페미니즘의 “제2의 물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적인 페미니스트 샬롯 길먼(Charlotte Perkins Gilman)은 이미 1백 년 전에 부엌일, 아이 양육 등 집안일이 전문가에 의해 모두 아웃소싱되는 세상을 꿈꿨습니다. 시카고의 Jane Addams’ Hull House나 보스턴의 New England Kitchen은 공장에서 일하는 소녀들이 교대작업 후 사갈 수 있는 영양가 있고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나 저같이 교육받은 중산층 미국인에게는 ‘집밥’이 제일 건강하고 저렴하며 환경 친화적일 뿐 아니라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는 뿌리 깊은 믿음이 있습니다. 미셸 오바마의 “렛츠 무브”나(뉴스페퍼민트 관련글보기) 스타쉐프 제이미 올리버의 “음식 혁신”도 같은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있다 나와 장을 보고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하며 즐거워하는 화이트칼라와는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루 종일 호텔을 청소하고 슈퍼마켓 계산대 뒤어 서있던 아주머니가 집에 돌아왔더니 아이들이 밥달라고 아우성이라고 상상해보세요. 요리는 또다른 고된 노동입니다. 소파에 드러누워 TV나 보고싶을 때 패스트푸드나 냉동음식을 먹이게 되는 건 당연합니다.
홍콩이나 아시아에 가면 싸게 사갖고 갈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어묵, 만두, 볶음밥 등 건강식도 있어 ‘워킹맘’들이 죄책감을 덜 받고 밥을 사갈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인들에게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왜 “집밥 자주먹기” 가 “더 건강한 테이크아웃” 보다 나은 거죠?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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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또 다른 노동. 너무나 공감합니다
저는 사실 요리 좋아하는데, 가끔 고급슈퍼마켓에서 장봐 취미로 요리하는 사람과 하루종일 몸을 쓰던 육체노동자는 다르다는 발언에 뜨끔했습니다. 미쉘오바마의 '렛츠무브'나 제이미올리버의 '음식 혁명' 다 응원하고 있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