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이야기

비트코인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공급이 조정되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올 1월 13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4월 초 266달러까지 올랐다가 이틀만에 120달러로 폭락해 버블이 끝나는가 싶더니, 최근 2주 동안은 안정적으로 1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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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비트코인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저평가되어 있을 때 매수하여 고가에 되파는 방법이 있고, 복잡한 수학 암호문제를 풀어 ‘채굴'(Mining)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채굴’이라는 단어는 금광에서 금을 캐는 것에 비유한 것인데, 비트코인도 암호를 풀어 이 화폐를 ‘캐내는’ 사람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점은 이 비트코인의 금광(암호 시스템)은 채굴시도자 수에 맞추어 암호의 난이도를 조정하여 10분당 25비트코인씩 생산되도록 사전에 설계되어 있다는 겁니다. 통화량을 사전에 예정된대로 조절하기 위해서입니다. 채굴 열기가 달아오른 지금, 암호를 풀 확률은 초기에 비해 1/900만 배나 낮아졌습니다. 현재 1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드는 암호처리시스템의 프로세싱 전력이 $274가 소요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Avalon Asics이나 Butterfly Labs에는 현재 6월까지 주문이 꽉 차있습니다. 1 비트코인이 130달러선에서 거래되는 걸 고려하면 비이성적인 열풍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Butterfly Labs에서 개발한 암호를 푸는 ‘채굴기'(Mining rig)의 가격은 2월에 $1,800 이던 것이 $22,000까지 올랐는데 6개월 지연된 이번 주에야 겨우 첫 번째 기계를 배송했습니다. 문제는 이 강력한 암호처리 시스템이 보급될수록 암호는 더 어려워지고, 더 좋은 기계와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해질 거라는 겁니다. (Wi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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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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