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수학과 과학을 가르쳐놓고 나서 미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의 40%를 다른 나라로 보내버리는 게 말이 됩니까?”
페이스북의 창립자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미국 이민법의 포괄적 개정을 촉구하며 만든 로비단체 “포워드 유에스(FWD.us)”의 취지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직접적으로 던진 질문입니다. 주커버그는 포워드 유에스의 설립 취지로 “유능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미국 시민권을 따고 미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 수학과 과학, 공학, 기술 교육이 중요한 만큼 좋은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 과학 연구의 성과가 소수가 아닌 모든 이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투자” 등을 꼽았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을 놓치지 않고 미국 기업과 사회의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주커버그 외에도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 야후의 CEO 마리사 메이어 등이 뜻을 함께했습니다.
숙련된 기술자들이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근로비자(H-1B) 수요는 공급을 크게 웃돌아 첫 주만에 이미 한도가 바닥 났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하지만 H-1B 비자가 기술 개발과 혁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최고급 인력을 끌어들이는 데 쓰이는 게 아니라, 미국인으로도 대체가능한 인력들을 더 싼 값에 고용하기 위해 변질됐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인력들은 비자가 만료되면 본국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주커버그가 언급한 유능한 인재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민법과 비자 문제는 분명 대대적인 손질이 필요하지만, 단지 발급하는 비자 숫자를 늘린다고 해결될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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