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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굿리즈(Goodreads)를 인수한 진짜 이유

지난주 아마존이 도서 추천 소셜네트워크 굿리즈(Goodreads)를 1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업계가 떠들썩했습니다. 굿리즈의 고객은 매니아적이긴 하지만 고작 1,600만 명에 불과한데, 얼마나 좋은 거래길래 난리가 난 걸까요?

굿리즈 인수에는 아마존이 강력한 경쟁자 애플이나 반즈앤 노블의 출판업 진출을 견제한다는 견해도 있고, 리뷰어들의 데이터를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늘날 미국의 도서 시장이 일부 열성적인 독자들의 의견에 크게 영향을 받는 시장이고, 굿리즈가 그 팬들이 활동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Codex Group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업무나 공부 관련된 책을 제외하고 책을 12권 이상 읽은 미국인은 19%에 그쳤는데, 이 19%의 인구가 79%의 책을 구매했습니다.

책방이 없어지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지인의 추천이나 온라인미디어를 통해 새 책을 접하게 되는데, 많은 경우 이 입소문도 굿리즈에서 활동하는 애독가들의 서평에서 시작됩니다. Codex Group에 따르면 11%의 독서가가 전체 책서평의 46%를 써낼 정도입니다. 굿리즈에서 추천 받은 책은 29% 구매로 이어지는데, 이 높은 전환율은 이용자 수가 열 배는 더 많은 페이스북보다도 더 큰 영향력을 만들어냅니다.

아마존이 이 보물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킨들에 활용한다는 소문도 있고, 좋은 리뷰를 위한 소스로만 사용할 지도 모릅니다. 무얼 하든 원래 상품의 가치를 잘 지켜내는 게 중요한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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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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