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뉴욕의 미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린 아이작 아시모프 기념 토론회에서는 무(nothing)에 관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헤이든 식물관 관장 네일 타이슨은 “왜 세상은 존재하는가(Why Does the World Exist)”의 저자이자 언론인인 짐 홀트와 “무(nothing)에서 출발한 우주(A Universe from Nothing)”의 저자 물리학자 로렌스 크라우스와 함께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타이슨: 짐, 언제부터 철학자들이 이런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나요?
홀트: 이 문제를 처음 거론한 것은 17세기의 라이프니쯔입니다. 그는 “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어떤 것이 존재하는가”를 궁금하게 여긴 최초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가 말한 무(nothing)는 어떤 존재도, 어떤 실재도, 어떤 혼란, 공간, 시간도 없는 절대 ‘무’를 의미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상상하기 힘든 개념입니다. 당신이 당신의 의식에서 모든 것을 지우고, 우주의 모든 것들이 서서히 사라지며 별들이 사라지고 원자가, 생명이, 시간이, 공간이 사라질때 당신은 그것을 생각하는 당신의 미약한 의식만이 남아있는 그 ‘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절대 ‘무'(absolute nothing)를 상상하는데 성공하는 경우는 꿈을 꾸지 않는 잠 속에서, 그리고 가끔씩 텔레비젼에서 방영하는 프로들의 볼링경기를 볼 때 뿐입니다.
크라우스: 짐은 매우 정확하게 이것을 묘사했습니다. 당신이 맞아요. 세상에는 우리가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양자역학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게 진화되어 온 존재인것과 비슷합니다. 과학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홀트: 나도 당신에게 완전히 동감합니다. 이 절대 ‘무’라는 것은, 비록 우리가 마음속에서 그릴 수 는 없지만,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있으며, 현실적인 가능성도 있을 뿐만 아니라, 고유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그것은 “왜 절대 ‘무’대신 우주는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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