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센터의 조사를 보면 중국의 기독교도 숫자는 전체 인구의 5%인 6,70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등록된 공산당원(8,200만 명)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치도 있습니다. 기독교도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자연히 성경책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공산당 산하 중국 기독교 협의회의 자매단체였던 아미티 재단(Amity Foundation)은 지난 1988년 영국의 한 성경 보급단체와 합작 투자해 아미티 인쇄회사를 세워 성경책을 찍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점자책을 포함한 90개 언어로 된 구약, 신약 성서 1,200만 부를 펴낸 아미티 출판사는 어느덧 세계적인 성경책 출판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미티 출판사의 성공을 중국 내의 독점기업 지위와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가격경쟁력 덕분이라며 깎아내리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났지만 중국 공산당은 교회가 당의 전위기구이자 선전 매체라는 서약에 동의한 “정식 교회” 5만 5천여 곳에만 성경책의 공급, 판매를 허락하고 있습니다. 공산당에 등록을 거부한 채 목회활동을 하는 지하교회들은 사정이 나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성경책 구하기가 쉽지 않기도 합니다. 성경책 출판사의 가치가 매출이나 이윤보다도 성경을 널리 보급하는 데 있는 것이라면, 아미티 출판사가 갈 길은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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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중국 남경발 기사군요. ‘Amity Foundation’의 ‘Amity Printing’은 출판사라기보다 인쇄회사입니다.(중국어로 愛德印刷有限公司입니다.)
joint venture는 ‘제휴’보다 ‘합작투자’의 기업이지 않을까요? 이 인쇄회사는 중국의 中外합작기업으로 합작 투자의 원래 목적은 ‘중국어 성경을 인쇄, 판매하여 중국기독협회 산하의 기독교인들이 사서 볼 수 있게 하는 것과 여러 가지 언어로 성경을 인쇄하고 수출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中 끝없이 찍어내는 성경책은 다 어디로 가나?’의 대답은 ‘수출 대상국으로 간다’입니다.^^
지하 교회 교인도 서점에 가서 성경을 살 수 있습니다. 제가 서점에 나가 보면 중국어 성경책이 쌓여 있는데, 중국 지하 가정교회에는 성경책이 모자라나 봅니다. 기사에 나오는 Though anyone can buy a bible there, Amity does not deal with the hundreds of thousands of unofficial house churches around the country.의 뜻이 이 인쇄회사가 지하교회에 성경을 배급망을 깔아야 한다는 뜻이라면 현행 중국 종교 관련 법을 위반하라고 하는 것이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제휴회사는 합작 투자로, 출판사는 인쇄회사로 수정했습니다. 늘 많은 관심과 깊이 있는 지적 감사드립니다^^
제가 늘 감사드리고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