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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마스(Veronica Mars)”가 독립 영화의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3월 13일 크라우드 펀딩 싸이트인 킥스타터(Kictstarter)를 통해 베로니카 마스(Veronica Mars)라는 영화의 펀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화제입니다. 베로니카 마스는 하루만에 목표 금액이던 250만달러를 모금했고, 5일차인 현재(미동부 기준 3월 17일) 350만달러가 넘어가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화 펀딩의 성공이 알려지자 독립영화 제작비 모금에 기록적인 마일스톤이 될 거라는 흥분이 가득했습니다. 제작자는 흥행수익이나 투자자의 눈치 볼 것없이 팬들이 보내준 금액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고, 초기 투자가 해결되다 보니 제작사와 배급사 모두 괜찮을 수익을 기록할 것입니다. 팬들이 만들어낸 모두의 윈윈(win-win)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베로니카 마스가 독립영화 제작의 일반적인 모델을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베로니카 마스는 티비시리즈 3시즌을 통해 단단한 팬기반이 있었고, 감독과 주인공, 각본까지 준비되어있었습니다. 게다가 티비시리즈를 같이 해온 워너브라더스가 펀딩만 해결되면 배급을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한 상태였습니다. 이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영화의 감독이나 영화배우로서는 불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킥스타터를 통한 영화 펀딩이 시도된 것이 처음이 아니나, 한두개의 성공케이스가 일반적으로 확장되기에는 장벽이 높습니다. 게다가 이런 아웃라이너의 성공은 독립영화의 펀딩은 팬들을 통해 해결하라는 풍토를 만들어 버릴 위험도 있습니다. (Forbes)

 

베로니카 마스는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 5일차 현재 359만 달러 (40억원 상당) 을 모금하였습니다.

 

원문보기
베로니카마스의 킥스타터 모금 페이지 보기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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