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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아침 뉴스 1인자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난달 미국 NBC 방송사의 간판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Today)’쇼 제작팀은 프로그램 평가회를 가졌습니다. 포커스 그룹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투데이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앵커와 시청자 사이의 연결고리가 부족해 공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앵커는 1997년부터 투데이쇼의 앵커를 맡고 있는 맷 라우어(Matt Lauer)입니다. 라우어는 지난해 4월 NBC 방송국과 한 해 연봉 2,500만 달러(275억 원)에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60년 아침뉴스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한 지 한 주만에 투데이쇼는 16년만에 처음으로 ABC 방송국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에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현재 두 프로그램의 시청자 차이는 하루 평균 80만 명입니다.

NBC는 당시 공동 진행자였던 앤 커리(Ann Curry)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는데, 시청자들은 이 결정에 대해 담당 PD나 방송국 대신 맷 라우어가 배신을 했다며 비난을 했고, 앤 커리가 교체된 이후 라우어에 대한 호감도는 급격히 하강했습니다. NBC 방송국도 라우어에 대한 여러 부정적인 루머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앤 커리가 마지막 방송을 하던 날 인터넷에서는 라우어와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와 단어들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투데이쇼는 NBC 방송국의 수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2011년에는 광고 등으로 5억 달러 정도의 수입을 냈지만 아침뉴스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2012년에는 5천만 달러나 수입이 감소했습니다. 방송 관계자들은 2014년에 계약이 종료되면 NBC의 젊은 앵커가 라우어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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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앤 커리(Ann Curry), 오른쪽이 맷 라우어(Matt Lauer). 앤 커리가 지난 여름 투데이쇼 마지막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출처: NBC via NYT.

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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