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

아마존이 광고주에게 제시할 수 있는 것들

구글은 고객의 검색 정보로 380억 달러 비지니스를 만들었고, 페이스북은 고객의 소셜네트워크 정보로 타겟 광고를 팔고있습니다. 이 거대한 두 광고 기업의 옆에 아마존은 1억5천만 고객들의 구매이력과 관심상품 정보를 들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아마존은 고객 데이타를 활용하여 광고주들이 어디서 얼마에 광고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시간 광고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외부 사업자의 기술을 사용하였으나 이제는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마존은 고객의 웹브라우징 이력을 확인해서 아마존 상품 광고만을 내보내고 있지만, 곧 고객의 아마존 이력을 활용한 코카콜라의 광고도 보게 될 겁니다” 라고 광고대행사의 제프 그린은 말했습니다.

아마존에게 광고사업이 구글이나 페이스북만큼 중요하지 않은 건 확실합니다. 작년 480억 달러 매출 중에서 5억 달러만이 광고 매출로, 아마존 웹싸이트에서 노출되는 광고 판매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공들여 만들어온 아마존 광고 알고리즘을 다른 싸이트에서도 활용하게 되면 그 파급력은 놀라울 겁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직접 고객의 브라우징, 구매, 리뷰 이력을 공유할 수는 없으나 광고주에게 타겟 노출 대상을 추천해주는 건 가능합니다. 디지털 카메라 악세서리를 파는 사업자에게 얼마전 디지털 카메라를 산 고객군을 연결시켜주는 식입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아직 본 싸이트나 킨들 내에서의 더 많은 상품 판매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과연 아마존은 구글과 경쟁하게 될까요, 아니면 월마트와 경쟁하게 될까요? (MIT Technology Review)

원문보기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