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누드의 과학

지난 2월 1일을 기점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누드가 법적으로 금지되었습니다. 이 법이 생기기까지는 많은 논란들이 있었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진영과 타인의 표현으로부터의 자유를 옹호하는 진영은 도덕적, 문화적, 법적 논리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렇다면 과학은 여기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을까요?

먼저 우리의 시각과 두뇌는 누드를 식별하는 데 최적화 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누드를 0.2초 만에 인식하는데, 이는 누드를 대부분의 것들보다 더 빠르게 인식한다는 뜻힙니다. 그리고 0.3초 후 우리는 몇 가지 감정적인 반응과 함께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흥분의 정도는 각자의 성과 성적 지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여성은 사진보다 묘사에 민감하며, 동성애자 여성이 여성의 누드사진에 더 흥분하는 데 반해 이성애자 여성은 남녀의 누드사진에 같은 정도의 흥분을 보입니다.

어쩌면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공공장소에서 누드를 금지한 이유는 아이들과 같은 적절하지 못한 대상에게 주는 영향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험 결과는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80년대까지는 이에 대한 특별한 실험적 증거가 따로 있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전문가들조차도 아이들이 침실이나 욕조에서 부모의 누드를 보는 것이 위험하다고 말해왔습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은 그것이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가 될 수 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러나 UCLA 의 폴 아브람슨은 18년 동안 아이들을 추적하며 지속한 연구를 통해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어린 시절 부모의 나체를 보고 자란 아이들이 더 높은 자존감을 가졌고, 애정을 육체적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청소년기의 도둑질 및 마약에도 덜 빠져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슨도 공공장소에서의 누드는 규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보다 분명하게 구분된 지역에서 누드를 허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일은 분명히 줄어들 것입니다. 또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누드를 택하는 것 역시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KQED)

원문 보기

veritaholic

Recent Posts

[뉴페@스프] 공격의 고삐 쥔 트럼프, TV 토론으로 승리 방정식 재현할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3 일 ago

“‘기생충’처럼 무시당한 이들의 분노” vs “트럼프 지지자들, 책임 돌리지 말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진보 진영의 잘난 척"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다줄 수 있다는…

4 일 ago

[뉴페@스프] “‘진짜 노동자’의 절망,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미국 대선의 진짜 승부처는 여기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5 일 ago

이번 대선은 50:50? “트럼프도, 해리스도 아닌 뜻밖의 변수는…”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결과는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1 주 ago

[뉴페@스프] 이야기꽃 피우다 뜨끔했던 친구의 말… “조금씩 내 삶이 달라졌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

[뉴페@스프] 스벅 주문법이 3천8백억 개? 창업자 호소까지 불러온 뜻밖의 악순환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