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협화음: 소음에 대하여(Discord: The Story of Noise)”는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ational Physical Laboratory)에서 음향학 연구팀을 이끄는 마이크 골드스미스의 새 책입니다.
그는 이 책에서 기원전 2600년 경에 만들어진 스톤헨지로부터 시작된 소리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스톤헨지는 지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둘러쌓인 돌 내부의 매끄러운 곡면으로 인해 오늘날의 공연장과 같은 효과를 내는 인상적인 유적입니다.”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소음은 전쟁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리스의 역사가 폴리비우스는 기원전 255년 로마인들이 카르타고인들과 싸우게 되었을 때, 전쟁을 독려하는 고함소리와 함께 창과 방패를 이용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돌진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마인들은 더 시끄러운 트럼펫과 호른으로 무장한 켈트족을 만나 전쟁에서 지고 맙니다. 11세기 스페인에서 무어인과 싸웠던 기독교인들도 아프리카 드럼의 천둥과 같은 굉음을 두려워 했습니다.”
인류가 소음에 대항한 흔적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원전 1세기에 이미 그리스는 주거지역 근처에 도자기 공장, 양철 공장에 이어 수탉까지 금지시켰습니다. 세네카는 소음에 대한 로마인들의 관점을 이야기하며 시바리스인(Sybarites)들처럼 우유부단한 사람들만이 소음으로 고생하면서도 이를 규제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세기 중반, 소음에 대항해 적극적인 싸움을 벌였던 영국의 존 코넬(John Connell)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는 새벽에 들리는 쓰레기차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모든 쓰레기통의 덮개를 고무로 바꾸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잠시였지만 히드로 공항의 야간비행이 금지되도록 만들기도 했습니다.”
“인류가 소음을 인식한 지 수천 년, 줄이고자 노력한 지 수백 년, 과학적 연구와 법적 규제를 시작한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소음은 여전히 인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조용한 미래를 원한다면, 우리는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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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수도관 동파를 방지하기위해 틀어둔 물의 소음으로 고민하고 있던 저에게 심히 공감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