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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차이는 유전자의 차이보다 더 분명합니다

두 자매가 여행을 떠납니다. 착한 여동생은 만나는 사람과 동물에게 친절을 베풀고, 나쁜 언니는 자기 욕심만 챙기며 못되게 굽니다. 여행의 끝에서 동생은 금으로 보상 받게 되고 언니는 뱀이 가득 든 상자를 받게 됩니다.

이 전래동화는 전 유럽에 걸쳐 매우 다양한 형태로 퍼져 있습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연구팀은 유럽 31개 민족의 유전자 지도와 함께 전래동화의 차이를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이 전래동화들의 경계가 유전적 차이의 경계보다 더 분명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6일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렸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사람들은 이런 태도를 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과 같이 자겠지만, 이야기는 내 것이 더 재미있군요.’ ”

지난 2012년에는 민요에 대해 같은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하나의 문화를 가진 집단은 다른 집단으로부터 생물학적 유전자는 받아들이지만 그들의 문화는 덜 받아들이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전래동화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퍼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이야기에서는 자매가 아닌 형제, 또는 사촌이 주인공입니다. 또 주인집 딸과 하녀가 주인공인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 독일 괴팅겐대학의 민속학자 한스 요르그 우터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매우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그러나 역사적 맥락(historical context)과 이야기가 전달되는 형식의 지역적 차이(mode of performance)를 무시한 채 이야기들을 직접 비교했다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집니다.”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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