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영

부정적인 피드백이 최고의 피드백일 때도 있다

직장 동료나 아이들에게 절대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면 안된다는 글을 보면 화가납니다. 좋게 들리고, 서로 난감해지는 상황을 피할 수야 있겠지만, 위험하고 틀린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제대로 전달된 피드백은 동기 부여가 되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잠깐, 부정적인 의견은 의욕을 꺾지 않냐구요? 그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피드백을 줘야할까요?

콜럼비아 대학의 스테이시 핑켈스타인(Stacey Finkelstein)과 시카고 대학의 아예렛 피쉬바흐(Ayelet Fishbach) 가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인 피드백과 부정적인 피드백은 다른 역할을 담당합니다. 잘한 부분을 칭찬하는 긍정적인 피드백은 잘모르는 일을 하고 있는 ‘초짜’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장애를 극복할 힘을 주는 반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해주는 부정적인 피드백은 전문가가 일을 더 잘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불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입문 과정 학생들은 응원과 칭찬을 선호했고, 고급 과정 학생들은 실수와 개선방안을 정확히 지적해주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그린피스같은 환경보호단체에서 주는 피드백이 비회원과 회원에게 어떻게 다른 영향을 주는지 관찰했습니다. 재활용, 병사용 자제, 짧은 샤워등의 환경을 보호하는 여러가지 행동중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무작위로 긍정적인 피드백(잘하는 부분 알려줌)과 부정적인 피드백(안하고 있는 부분 알려줌)을 주었습니다. 이 실험에서 ‘초짜’인 비회원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선호했고 ‘전문가’인 회원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선호했습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었을때 초짜는 평균 8.31불, 전문가는 2.92불을 기부했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었을때 초짜는 1.24불, 전문가는 8.53불을 기부했습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원문보기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Recent Posts

[뉴페@스프] ‘미라클 모닝 이렇게 좋은데 왜 다들 안 하냐고요?’ 새해 결심 세우려 한다면…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전쟁 반대” 외치지만… 반대해야 할 가장 큰 이유를 놓치지 않았나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몇 년째 계속된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를 면한 이들도 삶의 터전을…

2 일 ago

[뉴페@스프] 일상 덮친 참사 트라우마… 슬픔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법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4 일 ago

“선 넘는 대통령, 저항은 미미”… 트럼프 ‘독재 야망’ 꺾으려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마샤 게센은 트럼프가 법치(rule of law) 대신 권위주의적 통치에 필요한 법(law of rule)을…

5 일 ago

[뉴페@스프] “지독한 구두쇠” 욕하며 읽었는데 반전… 물질만능 사회에 주는 울림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7 일 ago

[뉴페@스프] “트럼프, 저 좀 만나주세요”…’얼굴 도장’ 찍으려 줄 선 기업인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