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도시전설(urban legends)은 어떻게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가

이번 달 초, 파키스탄에서는 7명의 보건소 직원이 다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지난 12월 살해당한 9명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는 보건소 직원들을 대상으로한 연쇄살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곳에서는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요?

놀랍게도, 이 사건의 뒤에는 음모론, 괴담 등으로 불리는 도시전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은 의료계 종사자들을 자신들에게 해를 입히거나 죽이려는 사람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학-인류학자 낸시 쉐퍼-휴는 브라질의 슬럼가와 같은 전세계의 가난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장기적출소문(rumors about organ theft)”의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도시전설은 사람들로 하여금 백신이나 다른 의료 처치를 받는 것을 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장기기증에 서명하는 것 역시 꺼리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이 장기기증에 서명할 경우, 다른 일로 병원을 찾았을 때 자신을 죽이고 장기를 꺼내갈지 모른다고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경제적 차이에 의해 환자들이 의사에게 가지는 거리감과, 특히 서양인 의사에 대한 불신이 큰 이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의사들이란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용어와 장비를 사용하는 이방인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학에 대한 불신과 음모론은 후진국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홍역 예방접종과 자폐증이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때 이 주장은 어떤 의사에 의해 사례 보고서에 실리기도 했었지만, 결국 완전히 잘못된 주장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지도자들은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고, 몇몇 지역에서는 예방접종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런 음모론에 의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결국 어린 아이들과 아픈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Li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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