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정보를 기록하는 종이차트를 전자차트로 변환하더라도 기대했던 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는 환자치료의 효율성이 반드시 오르는 것도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2005년도 보고서에서 전자차트에 대한 기대효과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발표하여 전자차트 회사들의 매출 급성장과 수조 원의 정부 재정지원에 큰 영향을 미쳤던 RAND 연구소는 최근 다시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자차트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2005년도 보고서는 전자차트 판매회사인 General Electric, Cerner 등의 재정지원을 받은 것으로, 이 회사들은 전자차트 판매를 통해 매출이 급성장했습니다. 2005년도 매출이 1조 1천억 원($1 billion)이었던 Cerner는 2013년에 3조 3천억 원($3 billions)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5년 보고서는 전자차트를 도입할 경우, 연간 미국 의료비 지출을 89조 원($81 billions)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최근 보고서에서는 그 숫자가 과장된 것이었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이 보고서는 당시 많은 의료정보 회사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고, 오바마 행정부와 국회로부터 전자차트 도입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을 이끌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재정절감 효과도 나타나지 않은 데다, 오히려 전자차트가 몇몇 의료서비스 비용을 쉽게 부풀리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고 기대했던 병원 간 환자정보 교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보고서가 나온 이후 미국 의료비용은 880조 원($800 billions)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증가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 새로운 의료기술에 대한 재정부담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 시절 의료정보의 권위자였던 데이비드 베일러 박사(Dr. David J. Brailer)는 전자차트에 대한 정부지원이 전략적인 오류였다고 지적합니다. 정부 지원금만 노린 회사들과 병원들이 전자차트 도입에만 급급했을 뿐 제대로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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