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당벌레(Japanese red bug)는 어미 혼자 자식을 돌봅니다. 그녀는 하루 종일 애벌레들을 먹이기 위해 기어다닙니다. 애벌레의 식성은 너무나 까다로워서 매우 희귀한 한 종류의 열매만 먹기 때문에 그녀는 끊임없이 들판을 배회해야 합니다.
육아의 까다로움은 인간의 경우에도 만만치 않습니다. 누구나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 쉬워지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일본무당벌레는 본능적으로 자식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알고있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끊임없는 인내를 요구합니다. 정신없이 먹을 것을 만들고 아이를 여기 저기에 데려다 주면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흰머리를 발견하게 되고 불현듯 집을 떠나고 싶다는 느낌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됩니다. “내가 모두를 돌보는 동안 누가 나를 돌봐줄까?”
무당벌레는 애벌레들을 먹이기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합니다. 매 번 땅속의 보금자리를 떠날때마다 육체는 피폐해 집니다. 애벌레들은 어느새 크게 자라나고 그녀의 주의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됩니다. 자연은 일본무당벌레가 단 한 번 자식들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성체가 된 애벌레들은 자기의 길을 가거나, 또는 어미가 죽고 난 후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는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는 결코 부숴버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누군가는 이 관계를 뼈를 부수는 것과 같은 고통이라고도 말합니다. 동물들 중에는 다른 이의 둥지에 알을 낳거나 숙주의 몸에 새끼를 심음으로서 이것을 쉽게 해결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부모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생각될 때, 우리 만큼 힘든 수천 종의 곤충 부모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본무당벌레에게 모성애는 생존을 위협하는 고난이지만 어떻게든 그들은 해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도 우리 만큼 아이를 돌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일 겁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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