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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어느 나라가 이슈가 될까? – 下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World news in 2013: the stories to watch for”라는 제목 아래 올 한해 중요한 선거를 치르거나 굵직굵직한 변화, 사건이 예상되는 나라 10개를 골라 정리했습니다.

6. 미국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는 1기보다 수월할까요? 원래 오바마가 생각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이민법 개정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네티컷 초등학교 총기사고 이후 총기 규제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국제적으로는 시리아, 이란 문제가 가장 큰 사안이 될 겁니다.

7. 아이슬란드

인구 32만 명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의 정치실험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시장 존 그나르(Jón Gnarr)는 올 4월 열릴 총선에서 신생정당인 ‘밝은 미래(Bright Future) 당’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직 유명 코메디언 출신인 그나르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신생 ‘최고의 당(Best Party)’ 소속으로 말그대로 돌풍을 일으키며 아이슬란드 정치계에 입문했습니다. 참신하고 유쾌한 선거운동 뿐 아니라 시장에 당선된 뒤에도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들과 온라인 상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고 페이스북을 통해 주민들과 늘 대화를 나누며 “미래의 새로운 직접민주주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밝은 미래당이 총선에서 기성 정치권을 제치고 약진할 수 있을지, 의석을 얻는다면 의정활동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8. 독일

가을 치러질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와 기민당(CDU)의 연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기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연정 파트너가 누가 되느냐가 관심사입니다. 본 대학의 랑구스 교수가 제시한 세 가지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 사민당(SDU)과의 대연정입니다. 사민당에게는 굴욕적인 시나리오입니다.

– 녹색당과의 연정입니다. 이념적 스펙트럼을 놓고 보면 두 당의 연정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도 있지만 랑구스 교수는 녹색당이 당의 환경정책을 비롯한 주요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상 득표율을 놓고 봤을 때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 지금과 같은 기민-자민(FDP) 연정입니다. 독일 헌법상 의석을 차지하려면 최소한 5% 이상을 득표해야 하는데 자민당이 이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9. 이탈리아

2월로 예정된 이탈리아 총선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정계 복귀와 몬티 총리의 재도전으로 연일 언론을 달구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지지율 추세를 놓고 보면 중도좌파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는 다수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별로 의석을 안배하는 상원에서 다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베르사니 서기장이 총리에 오르기 위해 몬티 총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유입니다. 많은 언론들은 베르사니 총리-몬티 재무장관의 연정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몬티 뿐 아니라 좌파와 중도를 아우르는 무지개 연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2006년 프로디 총리의 좌파 무지개 연정이 2년만에 내분으로 무너지며 베를루스코니에게 재집권의 길을 열어줬던 악몽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겐 찝찝한 구석입니다.

10. 중국

시진핑 주석의 지도 하에 보내게 될 첫 해. 8%를 넘는 높은 경제성장은 여전히 이어질 전망이고 인터넷 이용자는 6억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문제, 지방정부 부채, 소수민족과 정치적 야당에 대한 탄압, 온라인 검열 등 곪아 온 문제는 계속해서 곪고 있습니다. 3월 공식적으로 주석에 취임한 뒤 나올 첫 행보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대외적으로는 영토분쟁에서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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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퍼민트에서 주로 세계, 스포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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