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의료학회지 란셋(Lancet)紙에는 퇴행성 척추신경질환으로 인해 10년 이상 사지를 움직이지 못한 52세의 여성이 생각을 통해 로봇팔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게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그녀는 이틀만에 로봇팔을 전후좌우 및 상하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1주일이 채 못되어 책상 위에 있는 원하는 물건을 집어서 다른 곳에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그녀의 두개골 바로 아래, 손과 팔의 운동을 담당하는 뇌영역 근처에 전극 96개가 달려 있는 한 변이 4mm이고 두께가 1.5mm 인 정사각형(새끼손톱의 1/4 크기) 센서 2개를 이식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로봇팔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녀의 팔이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것을 상상하게 한 후 두뇌의 활동을 기록했습니다.
“움직임의 방향과 특정 뉴런들의 신호는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떤 뉴런이 어떤 방향을 의미하는지 알게되면 사용자가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석달 동안 훈련을 받은 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행동의 91.6%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시간 역시 30초 더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최근 센서 주위에 생긴 흉터 조직 때문에 전극의 신호가 약해졌습니다. 만약 센서를 5마이크로미터 두께로 만들 수 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로봇팔에 센서를 부착하여 물건의 질감, 온도 등의 감각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과 현재 컴퓨터와 뇌 사이에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센서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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