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머스(Larry Summers) 하버드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장관을 지냈고, 2001년부터 2006년까지 하버드 총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뒤 2009년부터 2년간 국가경제위원회(National Economic Council)에서 금융 위기의 여파를 막는 방안에 대해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경제 참모직을 맡았습니다. 서머스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의 2기 국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중산층 살리기’를 지원하는 싱크탱크 Center for American Progress가 추진하는 ‘성장과 경쟁력 프로젝트(The Growth and Competitiveness Project)’에서 수석 연구원 자리를 맡을 예정입니다. 서머스 교수는 前 영국 외교장관이자 노동당 국회의원인 데이비드 밀브랜드(David Milbrand)와 함께 이 프로젝트를 이끌며 중산층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40년간 공화당은 한계세율(marginal tax rate)이 경제 활동을 결정한다는 공급중심의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부유층에 대한 세금 감면을 주장해 왔습니다. 부유층이 잘 살게 되면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가 생겨 중산층도 성장하고 경제가 성장하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이론을 강하게 비판해 온 서머스의 최근 행보는 이러한 낙수효과론과 반대되는 중산층 중심(middle-out)의 경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미국 민주당과 진보 진영의 노력이 본격화 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Washing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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