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매체에 대한 수요가 디지털로 옮겨 가면서 발행 부수와 광고수입이 줄어 신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도 예외가 아닙니다. 포스트지의 3/4분기 수익은 4%가 하락한 1억 3,730만 달러인데 줄어든 광고 수입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일일 발행 부수도 2007년 69만 8천 116부에서 지난 3월에는 50만 7천 615부까지 감소했습니다. 폴리티코(Politico)와 같은 온라인 정치 전문 미디어가 포스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워싱턴포스트는 새로운 편집장을 영입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2001년부터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의 편집장을 맡아 온 마틴 배론(Martin Baron)입니다. 뉴욕타임즈가 1993년부터 소유하고 있는 보스턴글로브는 배론이 편집장으로 일한 지난 10년 동안 퓰리처상을 6차례 수상했습니다. 또 가톨릭 교회 사제단의 성추문을 집중 취재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내부 갈등도 편집장 교체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현재 편집장인 마커스 브로칠리(Marcus Brauchli)는 2008년 루퍼트 머독이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수할 때 포스트의 편집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재임 기간 내내 워싱턴포스트 창립주의 손녀이자 포스트의 발행인인 케써린 웨이무쓰(Katharine Weymouth)와 편집국 예산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물러나는 브로칠리 편집장은 워싱턴포스트의 부회장으로 일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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