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인간의 지능이 퇴화하고 있을 가능성

인간의 신체와 마음이 자연선택과 성선택에 의해 진화되어 온 것처럼 인간의 지능도 진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유전학자 제랄드 크랩트리는 인류의 지능이 3,000년 전에 정점을 찍었고 이제 서서히 하강하고 있다는 가설을 발표했습니다.

“BC 1,000년 경의 평균적인 그리스인이 오늘날 태어난다면,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 축에 들 겁니다.”

12일 유전학 동향(Trends in Genetics)紙에 실린 두 논문은 간단한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수렵-채집이라는 보다 거친 환경에서 생존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어리석음은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수렵-채집생활에서 음식을 구하고 몸을 숨길만한 곳을 찾을 때, 한 번의 실수는 목숨을 위협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유전자 중 약 2,000~5,000개 유전자가 지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연 선택이 약해진 지난 3,000년동안 지능에 관련된 돌연변이 유전자가 적절하게 제거되지 못했다면, 오늘날 사람들은 평균 2개 이상의 지능에 관한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게 됩니다.

그러나 크랩트리 역시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로 끝을 맺습니다.

“인간이 앞으로 컴퓨터를 다시 만들수 없을 정도로 퇴화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록 유전자는 연약하지만, 사회는 교육의 힘에 의해 더욱 견고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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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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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분히...가능한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생존은 그 어떤 압박보다도 강력한 지능 향상의 도구일 태니까요.

    다만... 전 두 가지에 대해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첫째로, 과거 인류에게 필요했던 지능은 '수렵과 채집'일 겁니다. 그리고 '안전한 서식지의 결정'일 것이구요.
    불행이도 현재 인류에게 필요한 지능은 생존 문제에 대한 것이 아니라 형이상학적 사고, 예를들면 고도의 복잡한 수학 계산이라든가, 철학적 사유, 그리고 공학적 발명같은 것이겠지요. 현재까지 우리 조상의 지능이 필요한 부분은 군대로 제한이 되었구요.
    물론 과거와 현재에 필요한 지능의 종류를 떠나 순수하게 '지능'이라는 능력을 두고 본다면 과거보다 떨어졌을 수도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둘째), 우리가 현재 추구하고 있는 사회의 구조나 삶의 방식은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이니까요. 이것은 사실 적자생존과는 맞지 않습니다. 현 상황에서 좀 더 유리한 유전자(능력)을 가진 개체가 살아남아 후세에 유전자를 제공하는 방식이 적자생존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추구하는 삶은 어찌보면 부적절한 개체까지도 후세에 유전자를 제공할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1년전에 뉴스에서 이런 내용을 봤습니다. "미국의 여성들 사이에서 자신이 충분한 수입을 유지할 수 있으면,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학력이나 지적수준이 떨어지지만 자신을 도와줄만한 사람들 선호하는 경향이 생겼다"
    ...다윈 할아버지가 보셨다면 미치고 환장할 내용이긴 합니다. 아무튼 이런 경향 자체가 전반적인 인류의 지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 현상이니까요.

    그렇다고 이 글 다보시고 절 성공지상주의자라든가, 부르주아라고 뭐라 하진 말아주세요. 전 냉정하기 그지없는 생물학적 현상에 대해 말씀드리는 거니까요. :)

    마지막으로... 의학적으로 재미(?!)있는 일례를 하나 들어드리고 싶습니다.

    * 아프리카 지역에는 우리가 흔히 언청이(Cleft Lip)이라고 부르는 유전 질환이 없습니다. 상염색체 우성 유전을 하는 병인데요, 한글로 표현하면 언청이 + 보통사람 = 언청이 나올 확률 50% 인 병입니다.
    이게 없는 이유는... 아프리카 사람들은 언청이는 악마의 자식이라고 생각했데요. 그래서 태어나면 다 죽여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청이가 사라졌습니다.
    유전학적으로 가장 확실하지만 잔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지요....

    커맨트가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단지 한가지에 대해 코멘트를 하고 싶은데요 다윈은 이를테면 살아남은 자가 적자다 라는 식으로 설명했지 지능이 높은 자가 적자다 라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지능낮은 사람들이 성공적인 사회시스템을 통해 살아남았다면 다윈은 이들이 바로 적자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언청이들을 다 죽여버렸다는 모습에 있어서는 다윈도 완벽하게 동의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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