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에 관한 뉴스가 올라올때마다 피해자가 스스로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의 책임을 따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자책임론이 인간의 자기과신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자신은 성희롱을 당하는 상황에서 즉각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합니다.”
2001년 한 연구는 행동예측편향(behavioral forecasting bias)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자기자신을 과신하는 경향을 발표하였습니다. 연구진은 여성들에게 면접관이 부적절한 질문을 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모든 여성은 면접을 그만두거나 그를 고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인터뷰를 가장한 실험에서는 한 명도 면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으려는 생각과 취직을 바라는 마음 등에 의해 구직자는 행동을 취하지 않게 됩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여러 집단의 여성들에게 가상의 면접상황에서 “남자친구가 있느냐”, “직장에서 브래지어를 하는 것이 중요한가”와 같은 성희롱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지,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조용히 면접을 끝마친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습니다.
“면접을 그만두겠다고 답한 비율이 높을 수록, 행동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비난도 컸습니다.”
다음 실험에서는, 취직의 필요성을 실험전에 이야기 하고 실험을 하였습니다. 취직의 필요성을 들은 그룹은 면접을 덜 그만 두겠다고 답했으며, 비난도 적게 하였습니다.
“우리가 상황을 더 잘 이해할수록 책임을 올바르게 물을 수 있습니다. 희롱을 당한 사람이 아닌 희롱을 가한 사람이 비난받아야 합니다.”
(Li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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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교육을 확실히 해야하는 이유인가봐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근데 전 가끔 여자 동료라도 많이 친해지면 남자 동료 대하듯이 퍽! 치기도 하고 양 팔 잡고 흔들어대기도 하는데...;; 이제 안해야 겠습니다. ㅠㅠ
네. 결국 몇가지 움직일 수 없는 원칙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칙들이 항상 충돌하고 있구요.
우선 한쪽에는 누구나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지요.
그러나 이 권리는 다른 한쪽의 권리인, 누구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즉 다르게 말해, 누구도 남을 괴롭힐 권리는 없다는 것을 넘을 수는 없습니다.
이 사이를 조율하는 능력이, 상대방에게 Yes/No의 신호를 보내는 능력과, 상대방의 Yes/No를 해석하는 능력이구요.
이것이 잘되면, 누구도 불행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겠지요.
문제는 위의 시나리오는 전적으로 두사람을 가정한다는 것이구요.
그래서 여기에 다른 커다란 원칙인, 누구도 남의 일에 간섭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있습니다.
영화 '연애의 목적'에서 이 원칙이 깨어지면서 비극이 발생하지요.
그러나 사실, 사람들은 남의 말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또 나오는 원칙이,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하는 말을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지요.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남의 일에 간섭을 해야할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경우겠지요.
결국 매 번 이런 원칙들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잘 맞는 방향으로 선택을 해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