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지만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는 요법은 60년 전 수준에서 크게 나아진 게 없습니다. 2003년 조사결과를 보면 성인의 80%가 수술 후 어느 정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통증은 제때 완화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해 심장마비나 혈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필요한 치료법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세계화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통증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문화적 요인에 따라 나라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자연히 어느 곳에서는 “뭐 그 정도 아픈 걸로 진통제를 그렇게 많이 쓰냐”는 비판이 나오고, 다른 쪽에서는 “아파 죽겠는데 진통제를 좀 더 처방해달라”는 말이 나옵니다. 16개 나라의 자료를 모아 통증을 가라앉히는 보편적인 치료법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 가용자원과 의료진의 수준에 따라 의학 기술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통증 완화를 위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환자의 아픔을 줄여주는 방법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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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있는 이야기..
그런데 현재 Visual pain scale같은게 있는 상태라…
아마도 연구가 끝나면 ‘앗 진통제를 요구하는 점수의 평균치가 문화권마다 다르구나’정도 나올것 같네요.
그래도 흥미로운 연구에요. ^^*
그렇군요. visual pain scale이라면 얼굴 찡그리는 정도로 통증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한 건가요? 저도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분야의 기사라서 소개하기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고, 동시에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네 웃는 얼굴이 0점,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줄줄나는게 10점으로 해서 환자가 고르게 하는거에요. ^^*
오늘 http://www.sisainlive.com에서 이곳을 추천했어요. 그래서 와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려요. 맨날 와서 볼께요. ㅎㅎㅎ
면벽수양님 반갑습니다. ^^
이런 기사도 있었네요.
http://mvsm/2012/09/09/%eb%8f%99%eb%ac%bc%ec%9d%98-%ea%b3%a0%ed%86%b5%ec%9d%84-%ec%a4%84%ec%9d%b4%ea%b8%b0-%ec%9c%84%ed%95%b4/
진통제를 많이 썼더니 내성이 생겨서 나중에는 양을 늘여도 듣질 않더라구요. 중국 몇몇 병원(양한방 공동 시술병원)에서는 침으로 마취하는 방법을 쓰는 데도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방법인데 잠시 끊어졌다가 부활하고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Science / Education 디렉토리로 가 있어도 좋을 기사인 거 같습니다만....^^
Thought it wouldn't to give it a shot. I was right.
앗, shingrr님의 커맨트가 사라졌네요. 메일이 왔었는데.. ㅎㅎ
이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외과의사들은 통증에 좀 둔감합니다. ^^;
누가 제 몸에 칼을 댄다면 '으아악`!'하고 난리를 치겠지만 남들에게는 '할수 있어요!'하면서 부욱~하고 째버리져.;
제가 통증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치료하는 화상 환자들 때문이었습니다.
몇가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그 아픈(피부 껍질이 벗겨진 상태) 상처를 적절한 통증조절없이, 또는 최소한의 통증조절 상태에서 치료를 했답니다.
....
환자들 성격이 변했습니다...;
요즘은 기를 쓰고 통증 조절을 하는 편이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마약성 진통제를 다량 사용하게 되면 내성(Tolerance)와 의존성(Dependency)가 생깁니다.
하지만 같이 일하는 마취과 선생님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인간의 몸은 10점의 통증에 대해 10점의 진통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되려 약이 올라서 10점의 통증을 50점 쯤으로 느끼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가벼운 터치에도 까무라치게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 생긴다는 겁니다.
결국 입원해서 치료하는 기간동안에는 최대한의 통증 조절을 해주고, 퇴원하기 전에 탈감작화(Desensitization)이라는 과정을 거쳐 진통제에 대한 정상 반응상태로 만드는 연구 및 처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나중에 통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생기면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반갑습니다. 결국 제 苦의 대부분이 痛이라서 그런지 鎭痛이란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마약성 진통제를 극복하는 노력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