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세계

기업 vs 정부,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주체는?

Gem Education은 전 세계 10여 개 나라에 사립학교를 지어 운영하고 있는 교육 사기업입니다. 최근 Gem의 주요 목표가 된 곳은 경제 발전과 함께 중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입니다. 지난달 케냐 나이로비에 Gem이 세운 첫 번째 중학교가 문을 열었고, 나이지리아와 우간다 등 이웃 국가에도 속속 학교를 지을 예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중등교육을 받아야 하는 나이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청소년은 7,100만 명. 그 가운데 3/4이 서아시아, 남아시아, 그리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정부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곳에 Gem과 같은 기업들이 발빠르게 진출하여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싼 등록금입니다. 나이로비에 문을 연 중학교의 한 학기 등록금은 우리돈 190만 원으로 많은 이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Center for Universal Education의 왓킨스 씨는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사교육 기업들을 정면으로 비판합니다. “아프리카 정부들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논리, 민간 부문의 기업이 더 효율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논리 모두 엉터리예요. 기업들은 이윤을 찾아 투자하고 효율성을 운운하며 아프리카의 부를 챙겨가면 그만인 거죠.” 르완다의 사례는 참고할 만 한 본보기입니다. 2009년 기본 의무교육과정 9년으로 늘리고 등록금을 없앴습니다. 주요 과목 수를 줄이고 평가체계를 간소화하는 대신 모든 재원은 정부가 책임지기로 한 겁니다. 1년만에 중학교 학생 수가 25% 늘어났고, 새로운 교육정책은 큰 탈 없이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Guardian)

원문보기

ingppoo

뉴스페퍼민트에서 주로 세계, 스포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Recent Posts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 사람이 트럼프의 미래일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지표나 역사적 사례, 본보기가 있다면 어떤 게…

9 시간 ago

[뉴페@스프] “돈 때문이 아니다” 최고 부자들이 트럼프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는 이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백신 음모론자’가 미국 보건 수장 되다… “인신공격은 답 아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불가피한 인물도 다수 지명된…

3 일 ago

[뉴페@스프] “레드라인 순식간에 넘었다”… 삐삐 폭탄이 다시 불러온 ‘공포의 계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뉴페@스프] 사람들이 끌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름 결정론’ 따져보니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6 일 ago

‘예스맨의 절대 충성’ 원하는 트럼프…단 하나의 해답 “귀를 열어라”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가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트럼프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준 이들로, 기존 공화당원들…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