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0세 이상 고령인구는 1억 8천 5백만 명입니다. 2050년이면 고령인구는 지금보다 3배 늘어나 5억 명을 넘어설 전망이고, 평균 나이(median age)도 미국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도시로 몰려들면서 가족의 해체도 빨라졌습니다. 현재 고령인구의 절반 이상은 자식과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대책으로 “新 효도 24계명(The New 24 Paragons of Filial Piety)”을 내놓았습니다. 부모님께 전화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뵙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병원도 제 때 가게 해드리자는 당연하고 평범한 내용인데 대다수 중국 사람들은 현실성이 없는 맹랑한 소리라며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예를 들어 시골을 떠나 도시로 온 떠돌이 노동자 2억 5천만 명은 휴일도 없이 일하는데 부모님 여행을 언제 무슨 수로 보내드리냐는 거죠. 유명 칼럼니스트 리지는 “국민건강보험이 제대로 돌아가고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휴일이 보장되는 게 선결 과제”라며 국가의 책임을 전통적인 가족의 의무로 떠넘기려는 공산당을 비판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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