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써온 @realDonaldTrump 계정을 영구 정지했다. 이 계정이 쓰는 트윗의 내용이 더 많은 폭력을 불러올 위험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결정을 내리기 위해 우리는 해당 계정이 최근에 쓴 트윗과 그 트윗이 초래했다고 할 수 있는 사건 사이의 연관성, 맥락들을 자세히 분석했다. 특히 트윗에 쓴 말과 주장이 트위터 안팎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그래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면밀히 살폈다.
이번주 일어난 끔찍한 사건과 관련해 우리는 지난 6일 트위터의 운영 방침을 또 어기면 그 계정은 사용자가 누가 됐든 이런 제재를 받게 될 거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 트위터는 그동안 시민들이 뽑은 정치인과 세계 지도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가감없이 의견과 정견을 밝히고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공익에도 부합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관련 규정을 마련, 운영해 왔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그 어떤 권력자라도 트위터 안에서 만큼은 트위터가 정한 원칙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해왔다. 특히 그 누구도 트위터를 폭력을 선동하는 도구로 활용해선 안 된다. 우리는 앞으로도 우리의 원칙이 무엇인지, 그 원칙에 입각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를 모두에게 투명하게 밝힐 것이다.
우리는 지난 6일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 종합적인 분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조처를 했다.
지난 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남겼다.
“미국이 가장 먼저(AMERICA FIRST),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가치를 믿으며 나를 뽑아준 7500만 명에 달하는 위대한 애국자들의 목소리는 앞으로도 쭉 존중받아야 한다.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무시당하거나 불공정한 처사를 받아서는 안 된다. 어떤 형태로든!”
곧이어 이런 트윗도 남겼다.
“나한테 하도 물어보는 사람이 많아서 여기서 밝히는데, 나는 1월 20일에 있을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않을 거다.”
현재 미국은 극도의 긴장 상태다. 1월 6일, 의회를 습격한 폭도들에 관한 이야기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쓴 위의 두 트윗은 더 넓은 맥락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의 선언이 이를 읽는 이들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특히 폭력을 부추기고 선동할 여지는 없는지를 지난 몇 주간 이 계정이 한 말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해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말들을 트위터의 “폭력 미화 및 선동 방지 원칙”에 비춰봤을 때 이 트윗들은 해당 조항을 위배한 것으로 판단됐고, 우리는 원칙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영구히 정지시켰다.
우리는 위의 두 트윗을 폭력 미화 및 선동 방지 원칙에 비춰 살펴봤다. 이 원칙은 다른 이들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부추기는 걸 예방하기 위한 원칙으로 폭력을 선동할 경우 제재를 받게 된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트윗은 이를 읽은 사람들이 지난 6일 미국 의회 건물에 쳐들어가 범죄 행위를 저지르도록 부추겼다. 이번 결정의 근거가 된 요인들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그러므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쓴 두 트윗이 이를 읽는 이들을 선동해 1월 6일 일어났던 폭력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폭력적으로 나서도 괜찮다는 신호를 줬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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