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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 올해의 기사 40선

(NPR, Bill Chapp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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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다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온전히 담아내기 어려운 2020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NPR이 올 한해 청취자/독자들이 가장 많이 반응하고 의견을 보냈던 기사 40편을 꼽았습니다.


애도와 안도가 쉼없이 엉킨 한 해였습니다. 함께 대처하기 위해 뭉쳐야 했지만, 역설적으로 서로 거리를 두지 않으면 안 되는 한 해였습니다. 끝없이 밀려오는 어색하고 불편한 감정과 싸우고 견뎌내야 했던 한 해였습니다. 세상 사람 대부분에게 생전에 겪어본 적 없는 끔찍한 전염병의 시대에도 우리 모두 두고두고 소중히 간직할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것이 걸린 선거도 치렀고, 때로는 선거 이야기가 지겨워져서 얼른 끝이 났으면 하고 생각한 적도 있을 겁니다. 감사할 일, 놀라운 순간, 때로는 절대 접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서로 생각이 달라서 힘들어도 어떻게든 견뎌내야 했던 시간이 담긴 NPR 올해의 기사들을 소개합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들

  1. 코로나바이러스 현황판: 미국은 여전히 하루에 30만 명 넘는 확진자와 15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1900만 명, 사망자는 22만 6274명이다.
  2.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87세를 일기로 사망: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미국은 오늘 우리 시대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대법관을 잃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3. 여름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하는 활동 14가지의 코로나19 관련 위험도: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다음 4가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 거리두기, 사람, 공간.”
  4. 코로나19 시대의 필수품 된 줌(Zoom)의 결정적인 문제: FBI는 줌을 이용한 수업이나 회의 중에 다른 사람이 세션에 무단으로 들어와 포르노 사진이나 혐오 이미지를 투척하고 가는 “줌 폭격(zoom bombing)”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5. 우한의 코로나19 미스터리: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뒤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어떻게 다시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렸을까? (재감염 사례가 많이 보고되기 전인 3/27 기사)
  6. 코로나19 시대의 안전한 장보기 팁: 전문가들은 장 봐온 식재료를 소독할 필요는 없으며, 대부분 감염이 호흡기 비말에 의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역시 미국에선 마스크를 쓴 사람이 아직 많지 않던 4/12 기사)
  7. CDC “이번 바이러스는 오랫동안 우리 곁에 있을 것”: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로버트 레드필드 센터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절 독감보다 3배 정도 쉽게 감염, 전파된다”고 말했다.
  8. 대법원, “대통령도 서류나 기록 공개 절대적으로 면제받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납세 기록을 포함한 사업 관련 서류를 의회와 법원이 요구해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7:2로 기각했다. 새뮤엘 앨리토 대법관은 소수 의견에서 “대통령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가 하나도 없다면 그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9. 코로나19 바이러스 현황판: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면서 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숫자가 다시 가파르게 늘어났다.
  10.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에서 10만 명을 넘었다: 5월 27일의 기사였다. 앨라바마주를 보면 전체 인구의 27%가 흑인이지만,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흑인의 비율은 44%였다.

 

독자들이 의견을 가장 많이 남긴 기사들

  1. 만화: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필수 노동자라는데…: 필수 노동자를 위한 안전 규정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에서 마트 노동자들은 약 290만 명이 있다. 팬데믹에서도 집안에 갇힌 이들의 식료품을 판매하는 중요한 일을 하는 마트 노동자들은 대부분 급여가 높지 않고, 유급 병가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한다. 2019년 마트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은 시급 11.54달러였다. 연방 최저임금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2. 방송인 프레드 로저스의 일생을 담은 사진작가 린 존슨 이야기: 존슨은 로저스가 “진심으로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담아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어린이 프로그램 ‘로저스 아저씨네 동네’ (Mister Rogers’ Neighborhood)를 30년 넘게 진행한 방송인이자 목사였다.
  3.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발언 일지: 처음엔 별 것 아니라며 코로나19의 위험을 애써 외면했다. 그러다 방역을 위해 경제 활동을 멈춘 주 정부의 결정을 대통령이 ‘완전한’ 권한을 가지고 뒤집을 수 있다며, 헌법에 어긋나는 발언도 했다.
  4. 사진: 이상한 팬데믹 세상: 계절은 변함없이 바뀌어 봄이 오고 있다. 그런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누구도 공공장소에서 남들의 손이 닿은 걸 만지지 않으려 한다. (3/17 기사)
  5. 사진: 팬데믹 시대의 노동과 생활: 콜로라도 덴버에서 20년간 타이어 가게를 운영해 온 막시모 발데스 씨는 팬데믹으로 매출이 급감해 몇 년째 자기 가게에서 일한 직원들을 해고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일감이 없고 여러분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여력도 안 되니,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라”고 말하기가 정말 괴롭다고 말했다.
  6.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전당대회 발언 팩트체크: 트럼프 대통령은 당의 후보 지명을 수락한 전당대회에서 “사회주의, 급진 좌파”에 대한 공격을 이어 갔다.
  7. 시에나 국제사진전 입상작 모음: 말이 필요없는 멋진 사진들, 특히 팬데믹 이전의 삶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습들.
  8. 사진: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의 모습: 거의 두 달 가까이 인구 1100만 명에 이르는 우한시가 철저히 봉쇄됐다.
  9. 팬데믹 속에 치른 할아버지의 구순 잔치: 사회적 거리두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만큼 생일파티는 취소됐다. 할머니의 전언에 따르면, 대신 할아버지는 89살에 머물기로 하셨다고 한다.
  10. 사진: 팬데믹으로 인한 락다운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나: “처음엔 이 모든 상황이 당혹스러웠지만, 이내 우리는 무얼 하든 나한테 맞는 속도로, 즐기면서 하면 된다는 걸 조금씩 깨달았다.”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들

  1. 이슬람 사원 아야 소피아로 바뀌기 전 1400년대 기독교 대성당에서 울린 찬송가 소리는 어땠을까?
  2. 코로나바이러스로 시장 붕괴되기 전 정보 당국 브리핑 듣고 주식 판 의원들: 리처드 버 상원의원은 2월 13일에 62만8천 달러에서 최대 172만 달러어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3. 출근길 틱톡 영상으로 스타 된 아이다오 감자 농장 노동자: 네이선 아포다카 씨는 폐차 직전의 차가 마침내 고장나자 일터까지 남은 2마일을 롱보드를 타고 가기로 했다. 그 장면을 영상으로 찍으며 선택한 배경음악은 플릿우드 맥의 1977년 곡 드림스(Dreams)였다.
  4. 카운티별 상세 지도로 살펴보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수많은 데이터가 나오고 있지만, 이를 한눈에 정리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지도.
  5. 미성년자 성매매로 복역 중에 자살로 숨진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그동안 자신의 범죄에 대한 언론 보도를 무마하기 위해 벌인 행각들
  6. 코로나19 긴급 비상사태 선포한 지 한 달,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은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백악관이 내놓은 코로나19 대책은 처음부터 대부분 정부가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 준비해 온 것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4/13 기사)
  7. 4년 동안 털을 깎지 않은 양 유니스: 호주 빅토리아주에 있는 유니스의 털을 깎았더니 무려 20kg의 양털이 나왔다.
  8. 생후 6개월에 글자를 깨우친 아이, 12살에 대학생 됐다: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칼렙 앤더슨 이야기.
  9. 공을 던지면 물어오는 건 개의 조상인 늑대에게도 있던 본성일까?: 스웨덴의 동물학자가 진행한 최근 실험에 따르면, 늑대 중에도 공을 던져주면 이를 물어서 사람에게 다시 가져오는 늑대가 있었다.
  10. 렘브란트 작품의 진품을 찾는 여정

 

가장 많이 읽은 긴 기사들

  1. 사진작가 매리 엘렌 마크의 사진들
  2. 지금도 고통받는 필리핀의 일본군 위안부들
  3. 워싱턴주에서 당국과 대치한 민병대를 만나다: “진짜 네오나치와 극우주의자들은 우리를 싫어해요. 당연하죠. 우리도 네오나치를 끔찍히 싫어하니까요. 그런데 사실 우리는 급진 좌파에는 아무런 호오가 없는데, 그들은 우리를 싫어하더라고요. 우리가 네오나치인줄 아니까요.”
  4.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일어난 독립기념일 소요 사태
  5.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불법 판자촌 이름은 왜 코비드(Covid)가 됐을까?
  6. 한국전쟁 장진호 전투의 기억
  7. 팬데믹의 영웅인 의료진의 싸움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8. 오하이오주 자동차 공장 폐쇄가 대선 구도에 미치는 영향
  9. 파킨슨병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남편이 파킨슨병 진단을 받기 10년도 더 전에 다른 이는 아무도 맡지 못하던 이상한 냄새를 맡은 조이 밀네 씨 이야기.
  10. 코로나 시대에 코끼리를 구조해 보호 지역으로 옮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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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퍼민트에서 주로 세계, 스포츠 관련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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