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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의 모호하고 불투명한 정치 콘텐츠 검열 규정

백악관은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보수 진영의 메시지를 검열한다는 혐의에 대한 토론을 위해 200명의 보수 진영의 운동가를 초청한 소셜미디어 총회를 주최했습니다. 총회에서 보수 진영 인사들은 실리콘밸리의 기술 관련 기업이 진보적 편향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보수 언론 매체가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매체를 능가하고 있다는 많은 증거가 존재합니다. 실제로 위와 같은 비난은 양당 모두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주자 툴시 가바드는 계정 일시 정지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혐의를 들어 구글을 상대로 5천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왜 콘텐츠 검열에 대한 비난이 계속될까요?

우리의 연구는 가능한 이유 중 하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가이드라인은 어떤 유료 정치 콘텐츠가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을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결정 과정 역시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지 않죠. 투명성의 부족은 외부인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믿게 만듭니다. 이는 기업 최고책임자가 소비자의 믿음과 일치하지 않는 정치적 발언을 했을 때 심해집니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호한 규정.

지난 2년, 우리는 페이스북과 구글에서 근무했던 직원, 정치 캠페인, 정치 단체, 디지털 정치 자문회사 종사자를 상대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또한, 어떻게 온라인 플랫폼 회사가 캠페인 광고 같은 유료 정치 콘텐츠를 조정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페이스북과 캠페인 종사자 간 교환된 이메일을 분석했죠. 연구는 회사가 공식적인 정책이나 결정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투명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광고나 유료 콘텐츠에 관련해 실시됐습니다.

연구 결과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어떻게 정치 콘텐츠 조정 관련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거의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두 회사는 다소 유연하게 해석될 수 있는 광범위한 광고 규정을 캠페인이 충실히 지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예를 들면, 구글은 협박이나 차별 같은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를 금지하지만 실제로 이런 콘텐츠에 무엇을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죠.

여기 한 예가 있습니다. 정치 종사자들은 공격용 소총 관련 정치 광고가 구글의 규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구글의 알고리듬은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를 찾아내기 위해 대부분의 광고를 조사합니다. 알고리듬이 문제가 있다고 표시한 광고는 사람의 검토를 거치죠. 광고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회사는 결정과 함께 최소한의 설명을 제공합니다–다시 말해, 공격용 소총 관련 정치 광고가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인지에 대한 이유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죠. 결과적으로 캠페인 종사자는 어떻게 광고를 기준에 맞게끔 만들 수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는 정치인이 캠페인에 사용할 수 있는 이슈의 범위를 제한합니다.

모호한 규정은 회사에 규정을 유연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우리가 인터뷰한 캠페인 종사자는 일반적으로 회사 대변인이 결정에 관해 설명하거나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연구자, 플랫폼의 정치 발언을 중재에 관심이 있는 개인은 여전히 회사의 결정 과정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또한, 투명성의 부재는 캠페인 종사자가 플랫폼의 광고 거절 결정에 반박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보수 단체의 고위급 간부는 우리에게 플랫폼 회사로부터 거절된 광고를 보여줬습니다. 거절 이유는 거의 한 두 단어로 설명되어 있었죠. 몇 캠페인 종사자는 회사가 매우 적은 정당화나 항의의 기회를 주는 점에 대해 언론에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캠페인이나 자문 회사의 유리함.

큰 캠페인이나 자문 회사는 작은 회사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당파적 노선과 일치하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담당자를 배정받기 때문이죠–민주당을 지지하는 직원은 민주당 캠페인을, 공화당을 지지하는 직원은 공화당 캠페인을 담당합니다. 페이스북과 구글 직원은 종종 디지털 정치 종사자로 일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어떤 종류의 광고가 허용되는지 아닌지를 캠페인 회사에 조언해주죠. 직접 특정 광고를 허용하거나 거절할 수는 없지만, 해당 직원들은 항의 과정을 더욱더 쉽게 하고, 규정의 광범위한 틀 안에서 고객을 변호합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종사했던 직원들은 고객의 광고가 거절당했을 때 회사에 재검토를 요청하거나 특정 광고가 거절된 이유나 중요하게 고려된 정책을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대중에게 공개되어 있지 않죠. 우리는 플랫폼의 광고 정책을 위반한 상대편의 발언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플랫폼 기업의 조언을 알기 위해 사적으로 제공된 페이스북 직원과 2017년 주지사 캠페인 종사한 직원 간의 이메일을 분석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캠페인 종사자에게 상대편의 주장을 반박하는 광고를 내보낼 것을 종종 제안합니다. 우리가 검토한 서류는 페이스북이 의도적인 거짓 정보나 호도하는 콘텐츠를 삭제할 때, 캠페인 종사자와 대중들에게 각기 다른 설명을 주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이 두 설명은 서로 충돌하거나 시간이 지나며 변하기도 했죠.

자극적인 것에서 무책임한 광고가 되는 선을 결정하는 것은 미묘하고 어려운 작업입니다. 소문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무엇이 적절하지 않은 콘텐츠를 만드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내부 토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접근법은 캠페인 종사자와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변하고 있는 것들.

최근 일련의 변화는 투명성을 가져올까요? 마크 저커버그는 11월에 페이스북이 콘텐츠 조정 관련 독립적인 감시 위원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인 피드백 과정을 거치겠다고 약속했죠. 6월, 페이스북은 피드백과 다음 단계의 윤곽을 보여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트위터는 회사의 규정을 위반하는 정치인의 메시지에 효과적으로 경고 표시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죠. 올해 초,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해체를 주장하는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위원의 광고를 삭제했습니다. 페이스북의 로고를 잘못 사용했다는 규정이 근거로 사용됐죠. 대중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페이스북은 해당 광고를 복구했습니다.

2020년 대선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후보자들이 페이스북과 구글의 정치광고에 몇백만의 달러를 쓰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불분명하고 일정하지 않은 광고 관련 규정은 계속 많은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 Shannon C. McGregor & Daniel Kreiss)

원문링크

jisu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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