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는 기자들이 “진보 미디어”라는 말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나치게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습니다. 기자들은 이를 피하고자 자신도 모르게 보수주의자들을 옹호하거나, 더 중요하게는 최근 국가의 역사에 중요한 교차점에 서 있는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2016년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미디어가 도널드 트럼프의 수많은 미심쩍은 거래들보다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상세하게 더 자주 알렸던 것에 대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방카 트럼프가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했다는 최근 뉴스는 적당한 예시가 될 수 있죠. 이방카 트럼프의 개인 이메일 사용은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 사용만큼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습니다. 연방 관리들이 개인 이메일을 공무에 사용하는 것은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이 있기 전부터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되었든 우리(기자들)의 집단적인 결정은 민주당 출신 후보에게 타격을 입혔습니다. 세간의 이목을 받는 트럼프 정부 관료의 경우에는 넘어가며 말이죠.
하지만 저는 이를 의심합니다. 많은 기자가 자신을 보수적이기보다, 진보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죠. 2013년의 수치에 따르면, 기자 중 28%가 민주당원이며, 오직 7%만이 자신을 공화당원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대칭성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우리의 뇌에 주입되어 왔고 실제로 우리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 영향은 2002년과 2003년 이라크 전쟁 기간 주요 언론사가 부시 행정부에 휘둘리는 모습으로 나타났죠. 몇 개의 주목할 만한 예외는 있지만, 미디어 종사자들은 대량파괴 무기의 존재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믿지 않았고, 전쟁에 비판적인 많은 – 말 그대로 거리에서 시위하는 – 미국인들의 생각을 외면했죠. 미디어 종사자들은 이라크의 무기의 대량 살상 가능성에 대한 부시 정부의 태도를 믿었습니다.
이런 경향은 1년 후, 부시 정부가 비밀리로 허가 없이 도청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의 보도를 미루기로 한 뉴욕타임스의 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해당 사건은 부시가 재선에서 이긴 뒤 몇 달이 지나서야 보도되었죠. 선거 전에 보도를 미루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았던 편집장이나, 프라임타임을 기다렸다가 기사를 썼다고 믿는 기자의 편을 들던 간에 결과는 같습니다: 그 결정은 언론이 다르게 행동했다면 승리할 수 없었던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하게끔 도왔습니다.
2004년 9월, 부시 정부가 불리했던 선거 몇 주 전에 러시 림보, 앤 코울터, 션 해너티, 매트 드러지와 같은 보수적인 선동가를 “댄 래더 리포츠”의 보도를 결정하기 위한 패널로 소집한 CBS의 결정을 누가 잊을 수 있겠어요. CBS는 부시가 텍사스 공군 주 방위군이 베트남의 작전지대에서 피할 수 있도록 특별 대우를 했다는 위조문서에 의존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를 옹호했던 CBS는 후에 “잘못된 정보에 속았다”고 말하며 이를 철회했습니다.
2008년 버락 오바마가 미국 역사상 첫 번째 흑인 대통령으로 등장한 뒤 몇 주 동안, 미디어는 오바마의 담임목사인 제레미야 라이트 목사에게 모든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목사가 – 군인으로 복무한 전력이 있는 그가 국가를 싫어했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가 공격에 취약한 시민을 대하는 자세 때문에 심판을 받을 것이라 믿었기에 – “갓댐 아메리카(빌어먹을 미국)”라고 말하는 설교를 담은 영상은 케이블 뉴스에서 끊기지 않고 나왔습니다. 영상은 다른 곳에서도 반복적으로 방영됐고, 신문과 온라인에서는 천 개의 기사들이 보도됐습니다. 대선 기간에 들떠있는 언론 보도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이를 옹호하더라도, 이 사건은 오바마가 후보직을 지키기 위해 인종에 대해 연설을 하게끔 강제했고 그에게 타격을 주었습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건강보험개혁법 때문에 수백만의 의료 제도가 취소되었다고 주장하는 한 무더기의 호도하는 기사들이 있었죠.
2014년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한 과대평가가 보도되며 다시 민주당 출신 대통령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는 공화당이 유색인종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는 것을 도왔죠. 비록 당시에 전 국가적인 선거가 없었음에도 미디어는 이를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2016년에는 힐러리의 이메일 보도가 있었죠.
2017년, 미디어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백인 유권자들의 역경을 자세히 보도함으로써 그들을 성인처럼 고양했습니다. 이는 마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인 유권자의 목소리가 트럼프 집행부의 정책과 수사로 위협에 놓여있었던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흑인들의 목소리보다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게 했죠.
2018년, 미디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바람”을 막기 위해 퍼뜨린 미국에 망명을 요청하기 위해 몇백 마일을 걸어온 이민자 무리에 대한 많은 거짓 주장을 알리는데 이용당했습니다.
민주당이 40석을 뒤집고 하원을 다시 장악하고 – 2010년 공화당의 압도적인 득표 이후 일반 유권자 투표수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큰 표차인 8% 포인트 우세로 승리했음에도 – 타임스는 11월 24일에 “남부에서 민주당은 시골 백인 유권자를 소외시켰습니다”라는 헤드라인의 기사를 내보낼 뿐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민주당이 패배했던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당의 대선 후보자가 총투표 집계에서 거의 3백만 표나 우세했고, 민주당이 상하원 선거에서 우세했음에도, 미디어는 이를 민주당이 보수적 성향이 있는 백인 유권자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증거로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2년 후에 더 큰 승리를 거두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당이 가장 다양한 유권자들의 연합체와 함께 일하고, 공직자의 다양성 역시 역사적으로 의미 있었다는 사실은 중요하게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위에 열거한 이야기들은 완전하지도 포괄적이지도 않습니다. 보수적인 기자들 역시 사람들을 호도하는 미디어가 진보적인 주장을 하거나 의제를 말했던 사례를 기록할 수 있죠. 하지만 위의 사건 목록은 미디어가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던 매우 중요한 사건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의미가 있고, 간과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가 아닙니다.
이는 러시아 정보원이 2년 전 선거 과정에 영향을 행사하던 때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우리의(미디어의) 자기 탐구가 적은 이유입니다. 저는 그 사건이 공화당 후보자가 아닌 민주당 후보자에게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실은 “진보적”이라는 딱지가 붙는 것에 대한 미디어의 죄책감을 완화했겠죠.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 Issac J. Bai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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