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되는 뉴스의 팩트 첵킹에는 한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느리다는 사실이죠. 팩트 체커가 의심스러운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을 때쯤에는 이미 거짓 정보는 퍼져나가고 사람들에게 소비됩니다.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컨설팅 회사인 노스 하이랜드의 계열사 스팍스 그루브의 사례를 살펴봅시다. 스팍스 그루브는 디지털 혁신과 경험 디자인을 다루는 회사입니다. 미국, 영국, 아일랜드의 많은 신문, 방송 기자들이 뉴스 안의 거짓 정보와 싸우는 데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인터뷰한 뒤, 스팍스 그루브 개발자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미심쩍은 주장을 2초 만에 찾아내는 보이스 스캐닝 도구 Voyc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과 정보를 더욱 빠르게 연결해주는 도구를 만들려고 합니다.” Voyc를 고안해낸 혁신 팀장 잭 스텐슨은 말합니다. “미디어에는 가장 정확한 진실과의 연결이 되겠죠.”
Voyc는 라이브 오디오를 문서로 전환한 뒤, 정부 출처에서 확인되었거나, 펙트 체킹 기관에서 승인한 정보로 이루어진 데이터베이스와 문서의 주장을 비교합니다. 소프트웨어는 해당 진술이 데이터베이스의 사실 정보와 다를 경우 소프트웨어 이용자에게 문제가 되는 진술과 관련된 사실을 강조하는 다른 질문을 팝업 메시지로 보냅니다. 소프트웨어의 인터페이스는 인스턴트 메신저처럼 이루어져 있죠.
하지만 소프트웨어 설계자는 미심쩍은 주장을 “진실” 또는 “거짓”이라고 규정하는 것에 조심스럽습니다. “우리는 진실에 대한 판사나 배심원이 되려는 게 아닙니다.” 스텐슨은 말합니다. “흑백으로 이를 판단하는 기술은 대화의 창구를 닫아버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기술이 토론을 활성화하길 바랍니다.”
팩트 체킹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만들어내는 여러 다른 시도들이 있습니다. Voyc와 다르게 이런 시도는 이미 출판된 정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죠. 예로: 영국의 공익 단체 풀 펙트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말해진 잘못된 정보나 정보의 출처를 기록하는 “라이브”와 “트렌드” 도구의 기능을 머신 러닝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을 통해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쇼렌스타인 미디어, 정치, 공공정책 센터에서 지원을 받는 퍼스트 드래프트 뉴스 역시 비슷한 작업에 몰두해 있죠.
Voyc의 스텐슨은 뉴스 제작자가 해당 기술을 이용해 방송 진행자가 인터뷰나 패널 토론에서 상대방에게 말의 진위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적절한 추가 질문을 던지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Voyc는 여전히 시제품이며, 텔레비전 제작 부스에 이 소프트웨어가 사용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그동안 개발자들은 방언이나, “음”이나 “아”처럼 사람들이 말을 잠시 멈췄을 때 내는 소리 등 특이한 패턴의 말을 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Voyc의 정확성을 향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팩트 체킹이 미묘한 뉘앙스를 잡아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심스러운 주장이나 주장이 나온 맥락 모두를 살펴보는 것은 (Voyc가 목표로 하듯이) 생중계되는 뉴스의 주장을 확인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매스커뮤니케이션학과 루카스 그라브 교수는 말합니다.
그는 “특히 사회자가 당파적인 것처럼 보이거나, 모든 사실을 손에 가지고 있지 않을 채 무언가를 대충 무언가를 비난하는 것에 조심스러운 사람일 경우에 이는 더욱더 어렵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의심스러운 주장이 말해진 순간에 이를 반박하는 것을 돕는 도구가 있다면 매우 유용하겠죠.”
(월스트리트저널, Laine Higg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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